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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 만기 회사채, AI 위험 분배의 전략적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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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크레딧 채권시장 재정의
100년물 '90년대 IBM 이후 처음
채권자들 복합적인 리스크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1990년대 후반 닷컴 열기가 거세지던 시절, IBM이 100년 만기 회사채를 찍었을 때 월가는 IT 기업이 자신의 수명을 한 세기로 가정한 데 더욱 놀랐다. 30년 가량의 시간이 흐른 지금, 같은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이 파운드화 표시 100년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정점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알파벳은 왜 '한 세기짜리 돈'을 빌리기로 결정했을까. AI 도구를 활용해 외신 보도와 리서치, 과거 센추리본드 사례를 교차 분석해 보면 이번 거래가 단순한 초장기 회사채 뉴스가 아니라 AI 자본 비용과 위험 분배에 대한 알파벳의 전략적 포석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외신 보도를 AI 도구로 종합해 보면 알파벳의 이번 채권 발행 구조는 세 겹으로 읽을 수 있다.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 200억달러와 파운드화 표시 100년물 그리고 별도의 스위스프랑화 표시 채권까지 포함한 다통화 구조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은 애초 15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준비했지만 주문이 1000억달러를 넘어가면서 최종 발행 규모를 200억달러로 늘렸다. 달러 부분만 최대 7개 트랜치로 쪼개 3년물부터 40년물까지 다양한 만기고 구성했고, 가장 긴 40년물은 미 국채 대비 약 0.95%포인트 가산금리 수준에서 프라이싱됐다. 여기에 파운드화 100년물까지 더해지면, 알파벳의 부채 만기 구조는 단기–중기–초장기로 입체적으로 늘어서게 된다.

알파벳에 자금줄을 대는 투자자들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100년물 자체의 희소성은 숫자가 말해준다. 인베스팅닷컴과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알파벳 센추리본드를 1990년대 IBM 이후 기술 기업으로는 첫 사례라고 전한다. 파운드화 100년물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지금까지 시장에 등장했던 발행사는 옥스퍼드대학과 EDF, 웰컴 트러스트 정도뿐이다.

전통적으로 100년물은 국가와 공공 인프라, 100년 이상 히스토리를 가진 소비재, 배상책임이 긴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해온 영역이었다. 기술 사이클이 몇 년 단위로 뒤집히는 IT 기업이 다시 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알파벳의 움직임은 형식 자체가 메시지인 딜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하게 되는 자금은 어디로 흘러갈까. 여러 외신과 분석을 AI로 종합해 보면 키워드는 하나로 수렴한다. 바로 AI 인프라다. 태국 타이라트 영문판과 AInvest 분석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해 설비투자(Capex)를 최대 185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인데 이는 2025년 계획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이들 매체는 알파벳이 2025년 11월에도 이미 25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해 장기 부채를 465억달러로 늘렸고, 그 이후 이번 200억달러 딜로 다시 레버리지를 올리고 있다고 짚는다. AInvest는 이 채권 발행을 "역사적으로 보수적인 현금 부자 기업이 AI 인프라를 위해 구조적으로 더 '부채 친화적인' 자본 구조로 몸을 바꾸는 순간"으로 해석한다.

알파벳의 설명은 명료하다. 아나트 애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강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AI에 신중하되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AI가 검색과 클라우드 매출을 이미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퍼스트포스트와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업체는 AI 기능이 검색 쿼리와 광고 노출,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자극해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이 궁극적으로 결실을 안겨주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시장에 설득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긍정적인 성장 서사다. 하지만 AI 도구로 복수의 리포트와 데이터를 교차 분석해 보면 100년 만기 채권 발행 추진의 핵심은 AI 인프라 100년 베팅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자본 비용과 위험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 것인지에 대한 냉정한 설계에 가깝다.

알파벳 입장에서 100년물은 장점이 분명하다. 고정 쿠폰으로 한 세기 가까이 조달 비용을 잠근다는 것은 앞으로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에서 벌어들일 현금 흐름이 변하더라도 최소한 이 부채에 대한 수익률은 투자자가 감당하도록 설계하는 셈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규제, 기술 리스크가 어떤 궤적을 그리든 알파벳은 정해진 쿠폰만 지급하면 된다.

주주 입장에서는 무척 매력적이다. 알파벳은 이미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주주환원을 늘리면서 동시에 부채를 활용해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빅테크형 레버리지'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잉여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고, 데이터센터와 AI 칩, 네트워크 설비 확충은 초장기 회사채로 조달하는 구조다. 현 시점의 신용등급(무디스 Aa2, S&P AA+)을 감안하면 조달 금리는 낮게 유지되고, AI 투자에서 발생하는 추가 이익은 대부분 주주에게 귀속된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렇다면 채권 투자자가 얻는 것은 무엇일가. 우선, 연기금과 보험사 등 장기 기관투자가에게 100년물은 '듀레이션 맞추기'라는 실무적 필요를 충족시켜 준다. 연금과 보험사는 장기 부채와 지급 책임을 맞출 수 있는 초장기 우량 채권을 찾고 있고, 알파벳은 그 수요에 딱 맞는 투자등급 상품을 제공한 셈이다.

국채와 전통 인프라에만 의존하던 장기 운용 포트폴리오에 '빅테크 크레딧'이라는 새로운 축을 추가하는 것인데, 이들이 떠안는 리스크는 생각보다 복합적이다.

우선 금리 리스크다. 100년이라는 만기는 채권 가격의 금리 민감도, 즉 듀레이션을 극단적으로 키운다. 향후 수십 년 동안의 금리 사이클 변동이 이 채권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국채라면 중앙은행과 재정정책이 궁극적 백스톱이 되지만 회사채는 기업의 사업 모델과 경쟁 환경, 규제, 기술 변화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현재 AI 붐이 5년짜리 사이클인지 아니면 20년짜리 구조적 변화인지, 혹은 도중에 다른 기술 패러다임으로 교체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또 하나의 리스크는 규제와 정치다. 검색과 광고, 클라우드, AI 모델과 같은 사업은 전통 소비재나 인프라보다 규제와 정책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는다.

지금은 알파벳이 거대한 데이터센터와 모델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확대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유럽 연합의 디지털시장법(DMA),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 규제, 각국의 AI 규범 논의는 이 비즈니스의 수익성과 구조를 언제든 재설계할 수 있다. 100년물 채권은 이런 '정책 리스크'를 유례없이 긴 기간 동안 떠안는 구조라는 얘기다.

AI 도구로 과거 센추리본드 발행 사례와 이번 알파벳 딜을 비교해 보면 공통된 패턴이 하나 보인다. IBM과 모토로라, 그 이후의 일부 발행사들 역시 초장기 채권을 찍을 때는 자신들이 해당 산업의 구조적 승자라는 자신감과 초저금리 환경을 고정시키려는 재무적 기회주의가 동시에 작동했다.

알파벳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범용 기술에 대한 신념이 자본시장과 만나는 지점에서 업체는 100년 후에도 건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시장은 이를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AI 기반 심층 분석으로 금융 데이터를 다시 들여다보면, 이 거래는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단순한 프레임으로 끝나지 않는다. AInvest와 다른 리포트들은 알파벳의 AI 설비투자가 2029년까지 업계 전체 3조달러에 달하는 'AI 자본 슈퍼사이클'의 일부라고 본다. 이 구조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칩 투자가 전 세계 채권시장 구조를 장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오라클(ORCL)이 250억달러 채권을 발행한 직후 알파벳, 그리고 또 다른 빅테크가 뒤따르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초장기 대규모 빅테크 크레딧이 글로벌 채권시장의 듀레이션과 크레딧 스프레드를 재정의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알파벳의 100년 만기 회사채 발행 움직임은 AI 인프라에 대한 장기 확신과, 그 비용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정교한 정치적, 재무적 선택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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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 의혹' 尹, 1심 범인도피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일명 '런종섭'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부 조형우)는 11일 윤 전 대통령의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등 혐의 선고기일을 열고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른 채 호주대사로 임명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관련해 "이 사건은 이종섭의 출국금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에게 호주대사 임명 지시를 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범인 도피 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을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공수처의 수사를 전면적으로 저지하거나 방해하려는 의지·의사가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특검 주장 전부 배제..."이종섭 출국금지 상태 몰라"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싸고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수사를 축소하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채 상병은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경북 예천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사건 초동수사를 총괄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찰에 이첩하려 했으나 이 전 장관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고, 재검토를 거쳐 혐의 대상 등이 축소됐다. 이후 언론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이런 일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고 반응했다는 'VIP 격노설' 등이 확산했다. 특검은 그해 9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전 장관을 고발하고 이 전 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여론이 거세지자 윤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급파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이 전 장관이 그해 9월 경 장관직에서 사임한 후 두 달 뒤인 11월 호주대사로 정식 임명됐다. 이후 공수처가 12월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후에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은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해 형식적인 심사 출국금지 해제 절차도 형식적으로 거쳤다며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출국금지임을 몰랐다고 보고 이같은 특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만약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이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과 같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미리 알았고, 그럼에도 출국금지를 무력화하려는 방편으로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했다면 그건 아무리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라고 해도 수사를 정면에 반해 정당화되지 않는 도피의사가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라고 봤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이종섭이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후 비로소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이 이 사건 관계자에게 알려졌다"라며 "공수처 고발 이후 이종섭을 호주대사 임명에 지시를 내린 것 자체만으로는 도피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피고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외교사절인 공관장 임명 폭넓은 재량권이 있었다"라며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곧바로 범인도피를 인정하는 것은 구성요건 적용이 없고, 범인도피죄를 지나치게 확장할 위험이 있으며 대법원 판례에 반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고 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라며 "채해병 특검 역시 이제 무리한 형사재판을 이어가기보다 이번 무죄 판결의 법리와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사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판결에 승복하고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00wins@newspim.com 2026-09-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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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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