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모로코 국왕이 29일 엘만수리를 차기 총리로 지명했다.
- 사상 처음으로 여성 정부수반이 탄생할 전망이다.
- 엘만수리는 청년 실업·물가·의료개선을 과제로 제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국가인 모로코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이날 지난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원내 1당을 차지한 신뢰현대당(PAM) 소속의 파티마 에자흐라 엘만수리 국토계획 담당 장관 겸 마라케시 시장을 차기 총리로 지명했다.
입헌군주국인 모로코 헌법은 국왕이 총선을 통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정당 소속 인사 가운데 정부수반을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엘만수리는 총리 지명 직후 TV 연설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정부를 이끄는 책임을 맡게 됐다"며 "이는 나뿐 아니라 모든 모로코 여성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율적이고 유능한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 간 경쟁보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히면서 정부 과제로 청년 실업과 인플레이션, 의료·교육 서비스 개선, 2030년 월드컵 준비 등을 거론했다.
그는 "지금은 특히 젊은 세대를 비롯한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큰 시기"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신뢰현대당은 이번 총선에서 하원 395석 중 97석을 얻었다. 지난 총선보다 10석을 더 차지했다. 반면 지난 선거 때 1당이었던 집권당 독립국민연합(RNI) 의석은 102석에서 66석으로 줄었다. 1,2등의 순위가 바뀐 것이다.
이어 이스티클랄당(PI)이 81석에서 65석으로 줄며 3위를 차지했고, 이슬람주의 성향의 정의개발당(PJD)이 41석 늘어난 54석을 획득했다.
현 연정에는 RNI와 함께 신뢰현대당과 이스티클랑당이 참여하고 있다.
엘만수리 지명자가 연정 구성에 실패해 중도 낙마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6년 총선 때 당시 제1당이었던 정의개발당(PJD)의 압델일라 벤키란 총리 지명자가 약 5개월간 연정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모하메드 6세 국왕은 벤키란을 해임하고 같은 PJD 소속의 사드에딘 오스마니를 새 총리로 지명했고, 오스마니가 연정을 성사시키면서 정부가 출범했다.
엘만수리 지명자는 연정 협상과 관련해 "당 내부 협의를 거친 뒤 모든 정치 세력과 대화하겠다"며 특정 정당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 PAM 지도부가 기존 집권당인 RNI와의 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변호사 출신인 엘만수리는 지난 2009년 33세 나이로 마라케시 최초의 여성 시장에 당선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1년에는 하원의원이 됐고, 이후 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전국조정관 등을 지내며 당내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15년 지방선거에서는 정의개발당 후보에게 패해 시장직을 내줬지만, 2021년 다시 마라케시 시장을 탈환했다. 같은 해 국토계획장관에도 임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