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1970년대 초 미국으로 반출된 조선 후기 문집 책판 3권이 약 5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척암선생문집', '송자대전', '번암집' 책판에 대한 기증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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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암선생문집' 책판(1917년 판각)과 '송자대전' 책판(1926년 판각)은 1970년대 초 미국 연방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 한국지부에 근무하던 애런 고든이 한국 내 골동상으로부터 구입해 미국으로 가져간 것이다.
애런 고든은 '척암선생문집' 책판을 소장했고, '송자대전' 책판은 여동생 앨리시아 고든(미국 웨스트버지니아 거주)에게 선물했다. 2011년 애런 고든 사망 후 부인 탐라 고든이 보관하다 2025년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 기증 문의 과정에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에 인계됐다.
'번암집' 책판(1824년 판각)도 1970년대 초 한국 근무 미국인이 골동상에서 구입해 재미동포 김은혜 씨(버지니아주) 가족에게 선물한 것이다. 김은혜 씨는 재단의 기증 제안을 수락했다.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을미의병(1895년) 당시 안동지역 의병장 김도화(1825~2012) 선생의 문집 책판이다. 당초 1000여 점 중 2015년 19점이 '한국의 유교책판'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돼 있다.

송자대전 책판은 조선 후기 유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의 문집이다. 1787년 첫 간행 후 1907년 일본군에 의해 전량 소실됐다가 1926년 송시열 후손과 유림들이 복각. 현재 1만1023점이 1989년 대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번암집 책판은 조선 후기 문신 번암 채제공(1720~1799)의 문집 책판. 전체 1만159점 중 현재 358점만 현존.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돼 있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문화유산을 전통문화상품으로 둔갑하여 국외로 반출된 사례들을 확인한 만큼,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국내외의 관계기관과 협력해 미국 내 추가 사례를 발굴하고 자진 반환을 유도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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