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부산 KCC 허웅이 잠실학생체육관을 완벽하게 지배한 밤이었다. 3점슛만 14개, 무려 51점. 에이스의 원맨쇼에 서울 SK는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KCC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규시즌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SK를 120-77로 대파했다. 허웅이 3점슛 23개를 던져 14개를 꽂아 넣으며 51점을 넣었다. 이로써 허웅은 2021년 12월 1일 창원 LG전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39점) 기록을 넘어섰다.

KCC는 숀 롱이 18점 15리바운드, 허훈이 13점 9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SK는 자밀 워니가 15점, 에디 다니엘과 최부경이 각각 14점, 8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 승리로 KCC는 2연승과 함께 19승 18패를 만들며 수원 KT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승이 중단된 SK는 22승 15패, 4위를 유지했다.
경기 시작부터 기세는 KCC 쪽으로 기울었다. 1쿼터에만 37점을 퍼부은 KCC의 공격 농구 중심에는 허웅이 있었다. 허웅은 3점슛 6개(8개 시도)를 성공시키며 1쿼터에만 20점을 몰아쳤다. 스크린을 타고 빠져나와 던지든, 드리블 풀업으로 던지든 림은 허웅을 위해 열려 있었다.


SK도 초반에는 최부경(8점), 김낙현(6점)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낙현이 1쿼터 막판 숀 롱의 슛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로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흐름을 바꿀 카드가 빠지면서 1쿼터는 37-23, KCC의 14점 리드로 끝났다.
2쿼터 초반 SK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워니가 골밑에서 11점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고, KCC의 턴오버가 연달아 나오며 점수 차는 11점까지 줄었다.
하지만 허웅은 2쿼터에도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14점을 추가, 전반에만 34점을 쌓았다. 수비가 밀착해도, 거리와 각도는 의미가 없었다. 허웅의 손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 KCC 벤치는 이미 세리머니를 준비하는 분위기였다. 결국 KCC가 2쿼터에서도 5점을 앞서며 전반을 62-43으로 마무리했다.

3쿼터에는 잠시 허웅의 손끝이 식었다. 그러나 그 자리를 동생 허훈이 채웠다. 전반까지 3점에 그쳤던 허훈은 3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치며 해결사로 나섰다. 숀 롱도 골밑에서 힘과 높이를 앞세워 득점과 리바운드를 동시에 책임졌다. 3쿼터 스코어 역시 KCC가 12점을 앞서며 88-57,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4쿼터는 허웅이 화려한 밤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이미 승패가 기운 상황에서도 그는 손끝을 거두지 않았다. 3점슛 4개를 추가하며 최종 51점을 완성했다. 에이스의 득점 본능 앞에 SK의 수비 로테이션은 완전히 무너졌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