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0명이 싸운 베트남을 상대로도 끝내 웃지 못했다.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숙이며 아시안컵을 4위로 마감했다. 이민성 감독은 "아직 우리는 완성 단계가 아니다"라며 냉정한 자기 평가와 함께 남은 과제를 인정했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베트남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2020년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4강에 올랐지만, 준결승 한일전 패배에 이어 베트남전까지 놓치며 대회를 4위로 마쳤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한국은 전·후반 90분 동안 슈팅 수 32-5, 유효슈팅 12-3, 크로스 61-4로 압도했다. 후반 막판 베트남 응우옌 딘 박이 퇴장해 수적 우위까지 확보했지만, 밀집 수비를 끝내 무너뜨리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쉽게 실점한 부분이 가장 아쉽다. 아직 저희는 완성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야 할 팀"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장전에서 조금 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수적 열세로 라인을 내린 상대를 공략할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 내내 반복된 '선제 실점'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조별리그 레바논·우즈베키스탄전, 준결승 한일전에 이어 베트남전까지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수비에서 실점은 분명 아쉬웠다"면서도 "레바논전과 호주전처럼 공격에서 긍정적인 장면도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하프 스페이스 공략과 파이널 서드에서의 세부 움직임을 개선한다면 훨씬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격에 대해서는 더욱 냉정했다. 이 감독은 "볼 점유율에 비해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선수 개개인의 마무리 능력뿐 아니라 팀 전체의 밸런스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회가 끝이 아니라, 선수들이 A대표팀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며 재정비를 약속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