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흔들리는 미·EU 경제 동맹, 지구촌 경제 '블랙 스완' 위기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양측 교역 규모 1.5조~1.7조달러 달해
전세계 공급망 재편과 기회 및 비용
제3국의 부상과 중국의 입지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1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동맹이 위기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그린란드 관세'로 인해 거대한 교역의 축이 무너질 경우 복합적인 충격이 지구촌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번진다.

미국과 EU는 서로의 최대급 교역·투자 파트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2024년 미·EU 간 상품·서비스 교역 규모는 약 1조5,000억달러에 달했고, 이 중 상품 교역만 9,755억달러 수준에 이른다.

유로스타트 집계로는 EU가 미국에 5316억유로를 수출하고 3334억유로를 수입해, EU 입장에서만 2000억유로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이런 관계가 관세 인상과 수입 규제, 보복 조치 등으로 '실질적인 결별' 수순까지 악화되면 양측 GDP(국내총생산)는 단기간에 0.3~1%포인트 안팎의 충격을 받게 된다는 시뮬레이션이 제시됐다.

브뤼겔 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시나리오를 분석하면서 협상 결렬 후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미국 GDP가 약 0.7% 감소하고, EU의 GDP는 최대 0.5%의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 미국이 더 크게 다치고, 유럽은 더 오래 아프다 = 인공지능(AI) 도구를 이용해 관련 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관세 전쟁에서 미국은 상대를 때리지만, 실제 비용의 대부분은 자국이 떠안는다는 점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키엘연구소(Kiel Institute) 분석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대외 관세 인상에서 외국 수출업자가 실제 부담한 비중은 25% 미만에 불과했고, 나머지 약 75~96%는 미국 수입업자와 소비자 몫이 됐다.​

이 구조 때문에 미국에서는 생산비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다. 관세가 수입품 가격을 밀어 올리고, 수입 원자재와 중간재를 쓰는 미국 제조업 비용까지 함께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미국-유럽 경제 동맹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그 결과 미국 내 실질 GDP가 줄어들고, 물가가 오르며, 연준이 긴축을 강화할 경우 내수까지 식어 '성장 둔화+물가 상승'이라는 최악의 조합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다른 방식으로 고통 받을 전망이다. 브뤼겔 연구소와 유럽중앙은행(ECB) 계열 연구에 따르면 관세 충격 자체는 EU의 GDP를 0.3~0.5% 감소시키는 데 그치는 대신, 독일과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특정 업종과 미국 노출도가 높은 국가들이 더 깊은 상흔을 입게 된다.

특히 자동차와 기계, 의약품, 패션 등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 생산과 고용이 줄고, 달러 강세와 교역조건 악화로 유럽 가계의 실질소득이 깎이는 구조다.​

◆ 공급망이 다시 짜이면 생기는 비용과 기회 = 미국과 EU의 결별은 단순한 관세 문제가 아니라 공급망을 다시 짜는 문제로 확장된다. 유럽 경제학자들은 EU가 특정 대형 파트너와 상호적으로 교역 장벽을 높일 경우 양측 간 교역이 90% 이상 증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경우 유럽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얻던 이익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 특히 해외에서 값싼 부품을 조달하던 제조업의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도 유럽산 기계와 차량, 의약품, 화학 제품에 높은 관세가 붙으면 결국 더 비싼 제품을 써야 하기 때문에 생산비와 소비자 가격이 함께 오르게 된다. 철강부터 자동차, 항공, 에너지 장비처럼 양측이 깊이 얽힌 산업일수록 타격은 크고, 일부 생산과 투자는 관세를 피할 수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 동아시아, 동유럽 등 '제3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단절이 곧바로 세계화의 종말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AI 도구를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유럽 간 탈동조화를 계량 분석한 연구들은 실제로는 교역이 무너지는 대신 블록별로 재편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미국과 중국 블록 각각이 세계 국가의 약 4분의 1을 끌어들이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어느 쪽에도 확실히 서지 않은 채 '제3의 집단'으로 남는 구조가 관측된다. 괄목할 만한 점은 지금까지의 부분적 디커플링은 세계 복지에 큰 손해를 주지 않았고, 오히려 일부 국가는 실질소득이 0.4~0.6% 정도 증가했다는 결과도 나온다는 사실이다.

◆ 중국과 제3국이 채우는 빈자리 = 미국과 EU가 서로를 덜 쓰기 시작하면 그 빈자리는 제3국과 중국이 채우려 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 집행위 시뮬레이션은 미국이 전방위 관세를 올릴수록 미국 기업의 대외 경쟁력이 떨어지고, 그만큼 유럽 기업이 제3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일부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린란드 누크에서 펄럭이는 덴마크 국기.[사진=로이터 뉴스핌]

반대로 EU도 미국 시장에서 밀리지만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 미국 기업이 물러난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중국의 위치는 더욱 미묘하다. 이미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지구촌 경제가 '중국 블록'과 '미국 블록'으로의 재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까지 갈라서면 중국은 양측과 개별적으로 거래하며 더 유리한 조건을 요구할 여지가 커진다.

배터리와 전기차, 재생에너지 설비, 기계, 소비재 등에서 중국은 미국과 유럽 사이에 생긴 틈을 파고들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미국과 유럽 입장에서는 지정학적으로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가 경제 전쟁의 부작용으로 중국의 전략적 입지를 오히려 강화해 버리는 그림일 수 있다.​

◆ 세계는 '조용한 손실'을 치른다 = 각각 따로 보면 미국과 EU 결별의 수치는 크지 않아 보인다. AI 도구를 이용해 브뤼겔과 유럽연합, 각국 중앙은행 연구를 종합해 보면 EU의 GDP는 대략 0.3~0.5% 줄고, 미국은 0.7% 안팎의 손실을 입으며, 물가는 1%포인트 전후 추가 상승, 일부 산업 및 국가에는 그보다 큰 충격이 가해지는 정도로 요약된다.

하지만 이 숫자들이 실제 삶의 변화를 다 말해주지는 못한다.​ 관세와 디커플링은 처음에는 수출과 수입, GDP 같은 지표를 통해 관측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 위축과 생산성 둔화, 기업들의 위험 회피 성향 강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조용한 손실'로 누적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이 각자 보호막을 높게 치고 서로를 향해 관세를 겨누는 순간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성과를 주장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양쪽 모두 더 비싼 비용 구조와 더 낮은 성장 잠재력, 더 복잡한 안보·외교 지형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미·EU 경제 동맹이 완전히 깨지는 '극단적 시나리오'는 아직 현실이 아니지만 이미 진행 중인 관세 및 보조금 전쟁과 디커플링 논의를 감안하면 비관적인 방향으로 조금씩 미끄러지는 조짐이 분명히 보인다.

대부분의 연구는 한 가지 결론에서 만난다. 누군가 일방적으로 이기는 무역전쟁은 없고, 결국 지는 쪽은 세계 경제 전체라는 얘기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사진
"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