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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전세사기 피해자위원장 "전세대출 축소, 원금은 집주인 책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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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는 그 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어…청년 피해자가 70% 4명 사망
최우선변제금 설정-보증보험 가입 절차 등 허술한 전세지원 제도가 피해 키워
전세제도 바뀌어야…전세대출 줄이고 대출 원금 집주인이 갚도록 해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4년간 투쟁, 성과는 절반…생업도 포기하며 싸웠습니다."

2022년 이른바 '빌라왕' 사건을 계기로 전국을 뒤흔든 전세사기. 그 피해자들을 대표하는 전세사기 깡통전세 전국피해자 대책위원회의 안상미 위원장은 4년 가까이 이어온 투쟁을 돌아보며 "어쩌다 보니 벌써 4년이네요. 생업을 포기하며 싸워왔지만 성과는 절반 정도"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법적 단체가 아닌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집행부는 모두 자비로 생활과 대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사명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다. 그저 내 일이어서 겁 없이 덤벼든 것"이라며 처음 전세사기를 당했을 때의 좌절과 자책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활동을 하면서 깨달았다. 전세사기는 내 잘못이 아니라 사회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안상미 전국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대책위 위원장

◆ 전세사기 청년·노년층 피해 심각…인천만 사기피해 청년 4명 사망

안 위원장은 무엇보다 전세사기를 '흔한 사기피해'로 치부하고 마치 피해자가 잘 몰라서 당했다는 인식이 아직도 있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세사기는 여타 사기와 다르죠. 피해자 가운데 어느 누구도 전세를 들어 돈을 벌겠다는 사람은 없어요. 그저 그동안 우리 사회가 그래왔던 것처럼 집을 살 돈이 없는 사람들이 보금자리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게 전세죠. 전재산을 통틀어서 넣은 거고요. 그걸로 사기를 쳤다면 그사람의 인생에 사기를 친 것이죠"

'잘몰라서' 사기를 당한 것도 아니라는 게 안 위원장의 부연이다. "전세 사기는 기획적으로 움직였어요. 바지 임대인이 있고 실체는 누군지 아직도 잘 드러나지 않았죠. 심지어 집주인은 물론이고 관리사무소, 중개인, 건축주까지 한 패가 된 경우도 봤고요. 중개업자도 전세사기 피해자가 있습니다. 등기부등본 확인해서 선순위 근저당 확인하는 거 다들 알고 있어요. 그래도 당합니다. 저도 여러 차례 전세를 계약했지만 결국 사기를 당한거고요"

안 위원장은 어떻게 전세사기를 당했을까. 그는 인천 미추홀구의 한 동짜리 아파트를 전세로 들었다. 2020년 이곳으로 와서 720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전세를 들었다. 집주인은 바로 미추홀구를 쑥밭으로 만든 '건축왕' 남헌기였다. 2022년 재계약 시점에 건축왕은 갑자기 3000만원을 더 올려줄 것을 요구했고 안 위원장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할 수 있고 전월세 상한제가 있는 만큼 5% 외 올려줄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360만원을 추가해 전세보증금은 7560만원이 됐다. 그리고 몇달 뒤 해당 집이 경매에 넘어간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렇게 안 위원장에게 전세사기가 찾아왔다. 

전세사기를 극복한 것은 '운이 좋았다'는 게 안 위장의 이야기다. 그는 전세사기특별법이 제정되기도 전 경매가 시작됐다.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 지 몰랐던 그는 피해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후 전세사기 주택에 대한 경매를 늦춰줄 것을 요청했고 몇차례 유찰된 결과 안 위원장은 자가 낙출을 받았다. 사고 싶지 않았던 집을 1억2000만원에 매입하게 된 것이다. 그나마 전세사기특별법에 따라 연 이율 1.8%대 저리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어 한시름 놓았다고 안 위원장은 설명했다. 

"경매를 늦춰달라는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은행의 재산권 행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였죠. 나중에야 경매가 정부 지시에 따라 중지됐지만 이렇게 사기 피해를 인지한 직후 경매가 진행돼 한푼도 못받고 쫓겨난 피해자도 많았죠"

4년 가까이 지났지만 피해자의 상황은 딱히 좋아지지 않았다. 특히 피해자의 70%에 이르는 청년들의 문제가 심각하다. "지금까지 인천에서만 4명의 피해자가 돌아가셨어요. 모두 청년층 나이였죠. 그중 한 분은 저와 같이 대책회의를 한참하다가 귀가하셨는데 그 후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죠. 이들 20~30대 사회 초년병 청년은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는 아픔이 있었어요. 더구나 사회 분위기가 '몰라서 전세사기를 당한 너희 잘못'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이들은 답답하셨겠죠" 특히 노년층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게 안 위원장의 말이다. 노년층은 청년층과 달리 복구할 시간과 체력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공임대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인데 전재산을 다 날리고 공공임대로 들어가는 어르신들을 볼 때 가슴이 아팠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 전세사기 피해가 커진 이유는 허술한 전세 지원제도 때문

이처럼 사기 피해자 일파만파 커진 것은 전세제도에 대한 당국의 관리가 허술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전세사기꾼도 있었으며 전세보증도 가입 한다고 말해놓고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불발되는 이유는 전세계약 이후에나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한 현행 제도도 영향을 끼쳤다고 안 위원장은 말했다. 전세보증이 가입된 것을 확인한 후 전세계약을 맺었어도 피해가 크게 줄 수 있었을 것이란 말이다. 

현행 전세사기특별법은 그래도 초창기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된 바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게 안 위원장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법이 '복불복'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장 안 위원장 본인만 해도 '전세사기 피해' 금액은 추가해준 360만원만 인정됐다. 또 전세사기특별법 이전 은행에서 신용대출로 받아 경매 자금으로 쓴 피해자에게는 연 이율 1%대 저리대환대출을 수용해주지 않고 있다. 경매가 빨리 진행된 집은 특별법에 따른 전세 피해자 지원대책을 받기가 더 어려우며 집주인은 하난데 여러 가구가 세를 살고 있는 다가구주택의 경우 경매 권리관계가 복잡해 LH도 쉽게 접근할 수가 없다. 때문에 다가구 피해자의 고통은 더 커진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기간을 한정해 그 이후 보증금을 못돌려받은 세입자는 과거처럼 특별법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그는 최우선 변제금액 설정에 대한 모순을 거론했다.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2015년 8000만원 보증금에 대해 2700만원이 최우선 변제금으로 설정됐다가 2023년 1억4500만원 이하 보증금에 4800만원이 최우선 변제금이 됐다. 하지만 2023년 이전 첫 계약을 했다가 2023년 이후 재계약을 했어도 이후 전세사기를 당했으면 최우선 변제금은 2700만원이 된다는 게 안 위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이는 판사의 재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어떤 판사는 인정해주고 어떤 판사는 인정해주지 않는 판결이 나오고 있다. "최우선 변제금이 올라가면 은행이 손해를 보니 은행은 회사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지요. 하지만 피해자는 개개인이 은행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피해자들이 힘을 합치면 대응할 수 있고 여당에서도 법 개정을 한다고 했으니 기대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의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점도 거론했다. 안 위원장처럼 셀프낙찰을 받지 않는다면 LH가 경매에 참여해 집을 매입한 후 차액이 발생하면 이를 돌려 받고 10년 동안 거주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점이다. 안 위원장은 "사기 당한 전세금으로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만큼 이 제도는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정상 그곳에 살 수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에게 전세금의 절반이라도 돌려줘야합니다"고 말했다. 

◆ 전세제도 바뀌어야 사기 없어져…전세 물권 인정하고 전세대출 줄여야 전세대출 원금은 집주인이 갚도록

집주인이 근저당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 전세금을 못돌려받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처럼 많은 전세 세입자들의 피눈물 속에도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을 알 수 없다고 안 위원장은 말했다. 즉 전세제도가 그대로 유지되면 전세 사기 피해자는 생길 수밖에 없으니 전세제도를 바꿔야한다는 게 안 위원장의 이야기다. 

먼저 과도한 전세 대출이다. 전세대출은 이명박 정부 당시 전셋값이 천정부지 오르자 당시 야권인 현 여당과 시민단체의 해법 요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쉬워진 전세대출은 결국 전셋값을 더 끌어올렸고 지금도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이유가 됐다. "집 매맷값의 70% 이런 식으로 한도를 정해 전세 대출을 해줘야합니다. 집주인이 달라는대로 전세 대출을 해주면 전셋값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어요. 물론 전세대출 축소와 전셋값 하락은 시차가 있겠지만 이는 계약갱신청구권 활용으로 상쇄할 수 있고요" 

특히 전세 대출의 원금을 세입자가 아닌 집주인이 갚도록 하자는 게 안 위원장의 이야기다. "은행에서 지급하는 전세대출은 세입자의 활용을 막기 위해서인지 집주인에게 바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집주인이 보증금을 안돌려주면 원금을 세입자에게 갚으라고 하지요. 집주인이 대출 원금을 '만만한' 세입자에게 안돌려 줄 수 있으니 '무서운' 은행에 자체 추심팀을 활용해서 받아내도록 해야지요. 이렇게 되면 작정하고 사기를 치는 집주인이 아니라면 전세금을 갚을 수밖에 없고 세입자는 전세 사기 위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또 전세사기 피해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배드뱅크' 등의 창설을 위해 전세를 물권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전세가 물권이 되면 이를 기반으로 채권 발생이 가능해진다. 전세사기가 발생하면 전세권을 배드뱅크가 인수해 세입자에게 떼인 보증금을 먼저 돌려주고 난 후 집주인에게 구상할 수 있게 된다. 자연스런 선구제후구상이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정부의 전세사기 예방대책 중 하나인 전세교육에 대해서는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나 지자체가 홍보하고 있는 '전세사기 똑바로 알기' 등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대책입니다. 오히려 전세사기 피해자를 바보로 몰고 있는 것이죠.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LH의 피해주택 경매 신속추진, 전세사기 피의자에 대한 엄중 처벌 등이 더 필요한 부분이겠죠"

끝으로 안 위원장은 "혼자서 절망하고 있는 피해자를 만나 대책을 상담해줬고 그 결과 시청 등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하는 사례가 여럿 있었죠. 그때마다 내가 하는 일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전세사기가 사라질때까지 위원회의 일은 계속될 겁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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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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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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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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