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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모 '독자성' 기준 강화에 KT 재부상…MS 동맹·투자 부담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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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모 재참여 여부 정해진 바 없어...내부 검토 과정 언급 어려"
'소버린 AI' 기술력 충분하지만...MS 동맹·경영진 교체 등 부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프로젝트의 유력 후보였던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한 가운데, KT가 2차 공모 참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의 파트너십 관계 정립, 경영진 교체기에 따른 투자 부담, 짧은 준비 기간 내에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는 현실적 제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KT는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예고한 독파모 추가 공모와 관련해 "해당 사업 재참여 여부와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며 "개별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한 내부 검토 과정이나 고려 사항에 대해서는 외부에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과기정통부는 독파모 1차 단계평가 결과에 따른 결원을 메우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1개 팀을 추가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1차 공모에서 고배를 마셨던 KT가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며 2차 공모에 지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 '믿:음 K 2.0' 로고. [사진=KT]

KT는 지난해 독파모 프로젝트 1차 공모에 참여하면서 '모두를 위한 한국적 AI, K-믿:음'을 비전으로 제시했고, 솔트룩스·크라우드웍스·매스프레소·투모로 로보틱스·경찰청·고려대 의료원 등 각 분야 대표 주자와 함께 AI 원팀을 구성한 바 있다.

특히 KT는 210억 파라미터 규모의 AI 모델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자체 모델 '믿:음'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오픈소스로 공개한 데 이어 '믿:음 2.0'도 상업적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KT가 공개한 '믿:음 2.0'은 115억 파라미터의 'Base'와 23억 파라미터의 'Mini' 두 모델로 구성돼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지원한다. KT는 이 모델을 한국의 정서와 지식을 기반으로 구현한 '한국적 AI'로 정의하며, 국내 교육용 도서·법률·특허·사전 등 방대한 한국 특화 데이터를 저작권 이슈 없이 학습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믿:음 2.0'은 안전성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7월 글로벌 안전성 벤치마크(DarkBench)의 한국어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정부가 요구하는 '안전한 공공 AI' 기준을 충족했다는 평가다. KT는 AI 모델 전 생애주기에서 안전성을 평가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폭력·차별·허위 정보 생성 위험을 타 모델 대비 10배가량 낮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네이버 탈락'의 반작용…KT '독자성' 재조명

업계는 KT가 2차 공모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1차 평가 결과에서 정부가 엄격한 '독자성(Sovereignty)' 기준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독자 AI를 '해외 모델을 들여와 미세 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설계부터 데이터, 학습까지 자체로 수행한 모델'로 규정했다. 실제로 유력 우승 후보였던 네이버클라우드는 성능 평가에서 상위권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델 개발 과정에서 중국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 '큐웬(Qwen)'의 가중치를 일부 차용한 점이 결격 사유로 작용해 탈락했다.

반면 KT의 '믿:음'은 데이터 수집부터 사전 학습(Pre-training)까지 타사의 기술을 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행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모델이다. 설계 단계부터 한국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소버린 AI인 만큼, 오픈소스 차용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이번 재공모에서 KT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전날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 평가 결과 브리핑 현장.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탈락은 정부가 독자성을 최우선 요건으로 판단함을 시사한다"며 "KT는 1차 공모 탈락 이후에도 성능 개선을 지속해왔고, 네이버와 달리 태생적인 독자성을 갖추고 있어 2차 공모의 유력한 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KT는 MS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고려해 독파모 2차 프로젝트 참여 의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9월 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후 'AX(AI 전환) 가속화'를 선포하는 등 MS와의 기술 동맹을 전사적 핵심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또 광화문에 'KT 이노베이션 허브'를 개소하는 등 MS의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독파모가 외산 기술 의존을 배제한 '소버린(자주) AI'를 내세운 국가 사업이라는 점에서 KT의 전사적 사업 방향이 정면으로 충돌할 소지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례로 지난해 1차 독파모 공모 예비 심사 탈락 당시에도 심사위원단 사이에서는 KT의 MS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KT가 보안과 데이터 주권이 핵심인 공공·금융·국방 분야에는 자체 모델인 '믿:음'을 적용하고, 범용성과 고성능이 필요한 민간 기업 시장에는 MS의 모델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을 해법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전날 1차 평가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네이버가 공개한 기술 보고서에도 드러나 있듯, 문제 된 비디오·오디오 인코더의 경우 가중치를 초기화하지 않고 (알리바바의 큐원 비전 인코더를) 그대로 활용한 부분이 있었다"며 "오픈소스 활용은 일반적인 흐름이지만, 학습이 완료된 가중치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지향하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엄격한 기준을 재확인했다.

◆ 결단 미루는 KT...리더십 과도기에 '신중 모드'

내부적인 경영 리스크와 물리적인 시간 부족도 KT의 결단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는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박윤영 차기 대표 내정자 체제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및 고도화에는 GPU 구매 등 막대한 설비투자(CAPEX)가 수반된다. 차기 경영진이 정식 취임하기도 전에, 이사회가 조 단위 투자가 필요할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 참여를 승인하는 것은 정치적·절차적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KT가 참여를 확정하더라도 신청서 작성부터 실증 계획 구체화까지 단기간에 마무리해야 한다. 또한 컨소시엄 재구성도 시급한 과제다. 다음 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 지난 1차 도전 당시 핵심 파트너였던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이번 1차 평가를 독자적으로 통과하며 이탈한 바 있다. KT로서는 기술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우군을 단기간 내에 확보해야 한다.

다만 KT가 이번 2차 공모에 참여할 경우, 국가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이미 선정된 SK텔레콤, LG AI연구원과 함께 '통신사(SKT·KT) 대 LG'의 3파전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KT]

한편 정부는 오는 1월 말까지 2차 공모 접수를 마감하고, 다음 달 중 심사를 거쳐 최종 1개 팀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예기치 않게 네 번째 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최초 공모 기준을 참고해 최대한 신속하게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초 공모에 지원했다가 합류하지 못한 컨소시엄과 새롭게 역량을 갖춘 기업 모두에게 기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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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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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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