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줄이는 'RE100 정원' 조성
도민 기대 경기융합타운 완성
[수원=뉴스핌] 김가현 기자 = 12일 오후 수원 영통구 광교신도시의 경기도청 신청사 일대. 살을 에듯 차가운 북극발 한파 속에 하얀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지만 경기도의 새로운 상징이 될 '마지막 퍼즐'의 경기정원 공사 현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뉴스핌은 이날 현장을 찾아 공사 막바지 모습을 사진과 글로 남겼다. 경기도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도의회, 도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경기융합타운 한복판에서 '경기정원' 조성 사업이 2026년 상반기 개방을 목표로 지난 해 16일 첫 삽을 떴다.
◆ "116년 역사의 증인이 돌아온다"경기측백나무의 귀환… 탄소 줄이고 전력 만드는 'RE100 정원'
공사 현장 한쪽에는 이미 자리를 잡은 소나무들이 꼿꼿이 서서 눈을 맞으며 도민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경기측백나무'다. 1910년 서울 광화문 앞 경기도청사 건립 당시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100년 넘는 경기도 행정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산증인이다.
서울 광화문에 홀로 남아있던 이 노거수는 2018년 경기도로의 이식이 결정되어 현재 광교박물관 인근에서 경기정원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도는 정원 내에 '경기측백쉼터'를 별도로 조성해 도민들이 나무의 아름다움과 도의 역사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정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선다. 경기도 건설본부 천병문 건축시설과장은 "경기정원은 탄소 흡수와 태양광 발전 기능을 갖춘 기후대응형 도심 정원으로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사용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이른바 'RE100 정원'이다. 약 3만 2700㎡ 규모의 정원에는 6500㎡ 면적의 광활한 잔디광장, 물놀이가 가능한 평화연못, 어린이놀이터, 맨발 걷기 황토길 등 도민의 건강과 여가를 고려한 시설들이 촘촘히 들어선다.
◆ "아이들과 뛰어놀 공간 기대돼요"주민들 기대감 고조…융합타운의 완성이자 도민의 쉼터로
공사 현장 주변에서 만난 시민들과 공무원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인근 아파트 주민 이모(38)씨 "도청 주변에 건물만 많아 삭막한 느낌이 있었는데 큰 정원이 생긴다니 반가워요. 특히 아이들이 물놀이할 수 있는 연못이나 놀이터가 생긴다고 해서 개방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공무원 최모(44)씨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흙길을 걷거나 숲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돼 기쁘다. 갤러리아백화점이나 컨벤션센터와도 연결된다니 퇴근 후 산책 코스로도 정말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조성된 1만 1226㎡ 규모의 '경기융합타운광장'은 경기정원 완공 시 약 4만㎡가 넘는 거대한 녹색 벨트로 거듭나게 된다.
경기도청을 중심으로 도의회, 교육청 등 8개 공공기관과 민간 주상복합이 한데 어우러지는 경기융합타운은 이 정원을 끝으로 모든 개발 사업의 대단원을 내린다.
자연과 행정, 문화가 공존하는 경기정원은 2026년 상반기, 도민들의 일상을 이롭게 하는 광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찾아올 전망이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