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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봄으로 달려가는 한중, 리카이성 소장이 본 한중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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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두 정상,평화 안정 공동 번영 한목소리
두번째 만난 '라오펑유' 회담 성과 커
'샤오미 셀카' 외교 경색 완화 촉매 기대
경협 기반 굳혀 정상 회담 매우 성공적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나라 이익을 생각하는 합리적 실용주의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저녁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후 한반도 문제 최고의 전문가겸 상하이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인 리카이성(李开盛) 박사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응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리카이성 소장은 한중 두나라 정상은 한국 경주에서 처음 만난지 두달만인데 마치 오래된 관계인 '라오펑유(친한 친구)'가 된 듯 둘 사이의 만남에는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고 대화도 무척 자연스러웠다고 인상을 밝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두달전 시 주석으로 부터 선물로 받은 샤오미 폰 선물을 가지고 셀카 사진 퍼포먼스를 펼쳐 분위기가 더 화기애애해졌다며 이는 두나라의 경색국면을 풀어나가는데 하나의 시그널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속에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과 3박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 활동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이 대통령의 다른 방중 일정도 상호간 협력및 국익 증진에 매우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리카이성 소장은 밝혔다.

한한령 완화와 관련, 가시적 성과가 없어 아쉬움이 있다고 말하자 리 소장은 양측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인적 문화적 교류는 양국 관계 개선 속도에 발맞춰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며 양 정상도 그렇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남북대화 재개에 있어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할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리 소장은 중국은 남북 대립을 가장 꺼리는 나라라며, 남북 긴장은 중국에 아무런 이득이 안된다고 밝혔다. 남북이 반목할때 중국은 오히려 난처한 입장이 된다며 중국도 남북 대화를 위해 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할 의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미국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자'고 한 시주석의 발언에 대해서도 각자의 국익을 우선하되 무엇이 정도인지를 판단하고 나가자는 원론적 얘기가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중국은 한국을 어느 한쪽 편에 서도록 압박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리 소장은 강조했다. 7일 밤 서면으로 진행한 리카이성 소장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한반도 문제 권위자인 리카이성(李开盛·사진) 중국 상하이 국제관계연구소장이 이재명 한국 대통령에 대해 "나라 이익을 생각하는 합리적 실용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사진=뉴스핌DB] 

- 먼저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과 한중 정상회담 의미및 성과에 대해 평가하신다면.

▲한중 관계는 단순한 양자 관계를 넘어 지역 협력과 세계 정세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과 여러 협력 성과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첫째,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국제 질서 수호에 이롭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출국한 바로 그 시각,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를 침공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하는 등 '국제 질서 붕괴'의 험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비해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아시아 많은 국가들이 상호 존중의 국제 질서를 수호하고 평화 발전을 위한 협력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둘째, 상호 이익과 윈윈을 전제로 한 경제와 기술 등 전방위 협력 강화에 대한 진전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 후 불과 약 2개월만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한국을 방문하신 것은 양국이 새로운 산업·기술 시대에 맞춰 협력 관계를 조율하고, 상생 협력의 길로 복귀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셋째, 성공적인 이번 한중 정상 외교는 한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국가간 관계에 있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차이점들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이대통령 방문의 성과는 양측이 협력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장애물을 만난다고 해서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차이점 해소에 대한 합리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향후 한한령 완화와 양국 문화 인문 교류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중국의 관점에서 "한한령"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국제 관계에서든 인적 교류는 결코 중단될 수 없습니다. 다만 정치 안보적 관계가 악화되면 인적 교류는 영향을 받습니다. 한중의 경색된 정치·안보 관계로 인해 한국에서는 반중 정서가 만연하고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반감이 커져 왔다는 것을 중국은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치적, 안보적 차원에서 불신과 적대감을 해소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인적 교류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부 정치·안보적 이견은 당장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양측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인적 문화적 교류는 양국 관계 개선 속도에 발맞춰 활발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성공적인 인적 교류를 위해서는 언론의 협력 또한 필수적입니다. 서구는 물론 동양 사회에서도 민족주의적 목소리가 존재합니다. 언론은 극단적 소수 사례를 보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화 교류에서 부정적인 현상이나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오랜 역사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서로간에 오해를 빚기도 했습니다. 언론은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합니다.

- 남북대화 재개에 있어 중국은 어떤 중재자 역할을 할수 있다고 봅니까.

▲중국은 남북 대립과 긴장을 가장 꺼리는 나라입니다. 한국과 북한은 모두 중국의 우호적인 이웃 국가이며, 양국 간의 대립은 중국에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남북이 반목할때 중국은 오히려 난처한 입장이 됩니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과거 6자 회담 때 상당한 역할을 했고 일부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강대국들의 무관심으로 지금은 관리 자체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현재 남북한 간의 대화는 쉽지 않습니다. 이는 양국 관계가 큰 대립을 겪어왔고,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국제 정세의 변화, 특히 미국 변수로 인해 남북 대화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남북 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훌륭한 일이며 국제적인 지지를 받을 만합니다. 중국도 이를 위해 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할 의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대화 재개는 북한 설득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고 봅니다.

- 한국 이재명 정부의 주요 강대국 외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강대국 외교에 있어 합리적인 판단력에 기초해 비교적 균형적 입장을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는 동맹국이고,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 라는 쉽지않은 입장에 있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균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한국을 어느 한쪽 편에 서도록 강요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의도는 한국이 미국에 치우쳐 미국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데 동조하지 않으며, 미국의 대만 문제 개입에 끼어들지 않는 것입니다. 과거 일부 한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요구와 압력을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경험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 이대통령 방중 과정에서 교수님이 가장 주목했던 점은 무엇입니까.

▲시진핑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자연스럽고 화기애애한 교류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빈 만찬 후 시진핑 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을 연회장에서 배웅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두달전 경주 정상 회담때 선물한 샤오미 폰을 내밀며 셀카 사진을 제안했고 시진핑 주석은 환한 모습으로 흔쾌히 응했습니다.

이를 보고 저는 경주 APEC 당시 시진핑 주석이 건넨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을 두고 두 정상이 나눈 유쾌한 대화를 떠올렸습니다. 이는 두 정상 간의 상호 신뢰와 진정한 우정을 보여줍니다. 국가 원수로서 두 정상은 당연히 각자의 국익을 고려하지만, 이러한 정서적 유대는 오해를 불식하고 의견 차이가 발생했을 때 소통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예전과 달리 한중 관계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십니까.

▲급변하는 국제 질서와 숨가쁜 산업·기술 혁명 속에서 한중 무역·산업 관계는 상당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양국 모두 이제는 그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양국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상생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이와함께 협력 이상으로 상호 이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양국은 서로 다른 체제와 국내외 환경, 그리고 안보 및 경제적 고려 사항이 있기 때문에 완전한 이해관계 일치와 전폭적인 협력은 불가능합니다. 상호 이해는 상호 지원으로 이어지며, 이는 한중 관계가 사소한 난관에 의해 쉽게 훼손되지 않도록 보장합니다.

- 교수님은 이번 이대통령의 방중길에 중국이 한국에 어떤 '선물'을 건넸다고 생각합니까.

▲ 상호 존중과 실질적인 소통, 진심어린 예우는 손님에 대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중국은 활동 및 의전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려 깊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일부 강대국들이 작은 나라들을 노골적으로 홀대하고 위협히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결코 '또 다른 미국'이 될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시 주석과 이 대통령은 제반 현안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고 바라 보는 시선에서도 많은 공통점을 확인했다고 봅니다. 앞서 '한한령'문제에 대해서도 말씀 드렸지만 양측이 의견 차이를 보이는 사안에 대해서는 실질적 소통을 통해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MOU 등에서도 드러났듯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도 양측이 실질적 성과를 위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리카이성(李开盛) 상하이 국제관계연구소 소장 : 상하이 국제관계연구소 소장겸 상하이 한반도학회 부회장 겸 사무총장. 2008년 중국사회과학원 국제관계학 박사. 샹탄대 교수(2004년부터 2013년). 2021년 상하이 사회과학원 당위원회 조직부 주임. 대표 저서 '중국 외교 이해(1949-2009)'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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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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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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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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