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호 회장 "학교, 행정·사법의 장 아닌 '진짜 교육의 공간'으로"
최교진 장관·차정인 위원장 등 "교권 회복이 교육 혁신의 출발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황혜영 인턴기자 =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신년을 맞아 "선생님이 살아야 학교가 산다"며 학교를 교사가 가르침에 집중하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숨 쉬는 진짜 교육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 회장은 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교총 주최로 열린 '2026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총은 매년 새해를 맞아 현장 교원과 교육계 인사, 정·관계, 학부모 및 사회단체 대표를 초청해 교육 현안과 비전을 공유하는 신년교례회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강 회장은 교권 추락과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023년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에도 교원의 잇따른 사망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교육시스템 전체가 붕괴한 참사"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교육기관이 아닌 행정·복지기관, 사법 분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하루 평균 4명의 교사가 폭행당하고 2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는 현실에서 '참교사는 단명하고 열정은 민원과 고소를 부른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현장 교사로부터 받은 편지를 소개하며 교총의 존재 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힘겨운 재판 과정을 견디는 동안 교총의 법률 지원과 회원들의 연대가 큰 힘이 됐다는 한 교사의 편지가 교총의 사명과 역할을 증명한다"며 "앞으로도 교총은 교사를 법적·사회적 위기에서 끝까지 지키는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등 교육계 수장들부터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등 의원들이 참석해 새해 교육 정책 협력과 상생을 약속했다.
최 장관은 "교육은 경쟁보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고 기술보다 인간다움의 가치, 성과보다는 함께 성장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그런 출발점은 학교 현장에 있어야 하고 출발의 중심에는 선생님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차 위원장은 "국가 교육과정과 교육 정책은 교원들의 땀과 정성으로 교실에서 최종적으로 실현되는 것"이라며 "학교 공동체를 회복하고 교권을 확립하며 학교를 사랑과 존경, 우정의 공동체로 가꾸어 갈 조건과 환경을 제도화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짚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