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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게 화낼 일인가...개인 성격 탓 아닌 '구조와 신호'로 분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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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시대, 뇌과학과 사회학이 묻는다 "그 화, 정말 당신의 선택입니까?"
개인 감정 넘어 사회·뇌과학·철학까지 확장한 '화의 지도'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분노가 일상이 된 시대, 우리는 수시로 치밀어 오르는 화를 마주하며 당혹감을 느끼곤 한다. 최근 출간된 《이게 화낼 일인가》는 누구나 겪으면서도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던 '분노'라는 감정을 개인의 성격 문제를 넘어 뇌과학, 사회학, 철학적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화를 무조건 참으라고 강요하거나 무작정 내려놓으라고 권하는 대신, 독자들에게 한 박자 멈춰 서서 "지금의 화는 어디서 왔는가", "이 감정은 정말 나의 선택이었는가"라고 스스로 질문할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에서 반복되는 짜증과 분노를 개인의 도덕적 결함이나 의지의 실패로 환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인류가 생존을 위해 분노를 어떻게 도구화했는지에 대한 진화론적 과정부터, 뇌 속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분노를 어떻게 증폭시키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차분히 짚어낸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분노를 '중독'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선이다. 분노를 표출했을 때 얻는 일시적 해소감이 신경학적 메커니즘과 결합하여 더 큰 자극을 찾게 만드는 악순환을 설명하며, 화를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하나의 패턴으로 인식하게 돕는다.

이러한 통찰의 바탕에는 저자의 독특하고도 깊이 있는 이력이 자리 잡고 있다. 저자 이재국은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던 중 정부 부대변인직 제안을 수락하며 공직에 발을 들였다. 애초 2~3년만 머물 계획이었으나 10년 넘게 공직에 재직하며 언론학 박사에 이어 보건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2019년 말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과거 메르스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을 통해 대중과 긴밀히 소통하기도 했다. 기자, 공무원, 교수로서 30년간 현장을 누비며 쌓아온 경험은 분노라는 감정을 이론에만 가두지 않고 삶의 현장으로 끌어올리는 힘이 되었다.

책은 가족 관계, 직장, 온라인 공간 등 현대인이 분노를 가장 자주 경험하는 장면들을 다루면서도, 구체적 사건의 나열보다는 왜 그런 상황에서 화가 증폭되는지 구조적으로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 역시 단기적인 감정 조절 요령에 그치지 않는다. 수면, 운동, 호흡, 생활 리듬 같은 건강한 습관이 평정심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하며, 감정을 다스리는 일은 결국 삶의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는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작 《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를 통해 대인 관계의 본질을 탐구했던 저자는 이번 신작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신호인 분노를 이해하는 법을 역설한다.

출판사 예미 관계자는 "이 책은 분노를 도덕의 문제로 재단하지 않고 개인과 사회가 함께 다뤄야 할 주제로 격상시킨다"며 "서둘러 결론을 내리지 않는 태도 자체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평가했다.

저자는 화를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우리 내면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로 정의한다. 화가 났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화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듣는 일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게 화낼 일인가》는 분노의 한복판에서 지금의 감정이 정말 나의 선택인지, 아니면 너무 쉽게 길들여진 반응은 아닌지 묻게 함으로써 우리를 더 나은 이해의 길로 안내한다.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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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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