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생포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대표 지수인 이보베스파(Ibovespa)는 장 초반 0.09% 정도 하락 출발했지만, 장 후반엔 반등해 0.88% 오른 16만 1,957.13포인트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 베네수엘라 정권과의 협력을 기대하며, 특히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해외 민간 자본에 개방하는 경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계획이 실제로 실행되는 데는 정치적 장애물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간밤 뉴욕증시는 베네수엘라 원유 개발을 담당하게 될 석유기업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국영 석유·가스 대기업 페트로브라스 주가는 1.66% 내린 30.20헤알을 기록했다.
이번 사태 이후 베네수엘라 공급 증가로 유가가 하락하면 페트로브라스의 매출과 마진,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베네수엘라 유전 개발이 민간·외국 자본에 개방될 경우, 페트로브라스가 베네수엘라에서 새로운 탐사·개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긍정 요인으로 언급된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마두로 생포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이 비교적 차분했던 이유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글로벌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생산을 정상화하기까지 수년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원자재 리서치 총괄 마이크 헤이그 박사는 "글로벌 원유 시장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제재 여부에 달려 있다"며 "단기에서 중기 관점에서는 생산 증가든 추가 감소든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 교수 안토니오 코헤아 데 라세르다는 이번 사태가 미칠 정치 및 경제적 파장이 여전히 불확실해 브라질 시장에서는 환율, 주식, 금리 등 금융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헤알 환율은 장 초반에는 상승(헤알 약세)으로 출발했지만, 장 마감 때는 하락하여 1달러에 5.4헤알 수준까지 내려갔다.
브라질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3.66%를 기록했으며 전일 대비 20.3bp(0.203%포인트) 하락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