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은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발주한 '항공용 전기동력계 시스템 평가장비' 입찰결과 최종사업자에 선정돼 약 13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KCL은 산업통상자원부 유관기관으로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이다. 계약규모는 이 회사 평균분기매출의 약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며, 사업기간은 12개월 단기사업으로 올해 연내에 종료된다.
이번 공급계약을 체결한 '항공용 전기동력계 시스템 평가장비'는 항공모빌리티 부품의 시험·인증 평가장비로서 도심항공교통(UAM)을 포함한 친환경 항공기의 모터, 인버터 등 전기추진시스템의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필수설비이다.

특히 이번 공급계약은 미래 친환경 항공기 핵심부품의 성능 검증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정부와 산업계에서 추진중인 UAM은 소음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도심 내 공간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 형태로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데, 배터리와 모터를 사용하는 eVTOL의 특성상 비행안전성은 곧 전기추진시스템의 신뢰성과 직결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이 공급하게 될 새 평가장비는 실제 비행중 맞닥뜨릴 수 있는 -40℃~150℃에 달하는 극한의 온도조건 및 급격한 부하변동 상황 등을 지상에서 모사할 수 있다. 또한 600kW급 고출력 모터의 부하 모사, 고속회전(5000RPM이상) 환경에서 진동 및 소음 분석, 배터리 전압·전류 시뮬레이션 등 UAM 동력계통 인증에 필요한 전방위적인 테스트 기능을 갖추게 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 같은 평가장비 구축으로 국내 항공기체 및 부품 제조사들의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나아가 기체 개발부터 인프라,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K-UAM 생태계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고성능 모터 다이나모, 배터리 시뮬레이터 등 25년 업력의 축적된 시험장비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항공모빌리티 시험인증 평가분야의 새 강자로 발돋움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12월 원전 '중수로(PHWR) 방사화구조물 절단 플랫폼' 낙찰에 이어 잇단 공공계약 체결로 올해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해 12월 15일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KRID)이 발주한 원전 '중수로(PHWR) 방사화구조물 절단 플랫폼' 공개입찰에서 낙찰됐으며,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하는대로 중수로 원전에서 핵연료와 방사성 물질을 담고 있는 핵심구조물 등 고방사선 구역 내의 무거운 구조물을 원격으로 절단하고 해체하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실증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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