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이하 성수1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앞서 특정 건설사 특혜 논란으로 유찰됐던 성수1지구는 이번 재입찰에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복귀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의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4개 사가 참석했다.

성수1지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301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한강변 대규모 사업지다. 총사업비는 약 2조154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울숲 및 수인분당선 서울숲역과 인접해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8월 1차 입찰 유찰 이후 약 4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당시 입찰 과정에서는 조합이 제시한 마감재 기준(특정 타일 업체 명시 등)이 GS건설에 유리하게 작성됐다는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 지침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불참했으나, 이번 재입찰 설명회에는 모습을 드러내며 수주 의지를 보였다.
조합은 앞서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조합장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 고발을 당하고 사무실 압수수색을 받는 등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이번 재입찰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업 정상화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입찰 마감일은 내년 2월 20일이다. 입찰 방식은 일반경쟁입찰로 진행되며 컨소시엄 구성은 불가하다. 입찰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마감 전까지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타 지구들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빠른 성수4지구는 최근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참여했으며 내년 2월 입찰을 마감한다. 성수3지구는 최근 임원진을 확정했고, 성수2지구는 내년 2월 조합 집행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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