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키우기' 매출 1위 유지…IP 확장 성공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넥슨이 최장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신작을 개발한다. 지난달 출시한 '메이플 키우기'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슨이 방치형 게임의 성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3일 특허청 지식재산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지난 18일 '바람의나라 키우기', '바람키우기', '방치바람'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현재 심사 대기 중인 상태로, 심사와 상표권 등록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바람의나라'는 넥슨이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바람의나라: 연' 개발을 총괄했던 이태성 디렉터를 최근 설립한 개발 자회사 딜로퀘스트의 개발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을 두고 딜로퀘스트가 '바람의나라' 후속작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한다.
'바람의나라: 연' 프로젝트 등의 라이브 퍼블리싱 총괄을 맡았던 김종율 넥슨코리아 퍼블리싱라이브본부 부본부장은 딜로퀘스트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넥슨에 따르면 딜로퀘스트는 넥슨이 보유한 IP를 바탕으로 신작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팀 규모 확대를 위해 내년 중 공개 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다.

방치형 게임은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와 숏폼 콘텐츠로 인해 게임 소비 방식이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변화하면서 이용자들이 게임에 온전히 할애하는 시간은 대폭 줄어들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게임 이용경험을 보유한 미이용자 3828명의 44%가 게임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간 부족'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짧은 시간으로도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치형 게임은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 6일에 선보인 신작 '메이플 키우기'로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내세운 'IP 성장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22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 IP에 기반한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이후 한 달 이상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유지하면서 기존 IP를 확장하는 '종적 성장'을 이끌었다.
넥슨은 '메이플 키우기'의 성과가 올해 4분기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3분기 기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