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최재은 작가의 국내 첫 국공립 전시 '약속'…"자연의 주권 찾아주고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최재은 작가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국내 첫 국공립미술관 개인전 '약속'을 개최한다.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작가 최재은의 개인전 '최재은: 약속(웨어 비잉스 비, Where Beings Be)' 언론공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최재은 작가를 비롯해 이승아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최재은: 약속'은 조각, 영상, 설치, 건축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생명과 자연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작가 최재은의 국내 첫 국공립미술관 개인전으로, 기존 대표 작품부터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업 세계를 심도 깊게 조망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실시간 해수면 온도 데이터와 바다 이미지를 결합한 영상 작업 '대답 없는 지평'. 2025.12.22 alice09@newspim.com

보이지 않는 시간의 결과 다층적인 시공간에 주목해 온 작가의 주요 작업과 신작을 함께 소개하며,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 고유의 시선과 예술적 사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루시', '경종', '소우주', '미명', '자연국가'라는 총 5개의 소주제로 구성됐으며, 작가의 주요 작업을 조망하는 아카이브를 포함한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인류의 기원에서 현재의 생태 위기까지를 하나의 시간 축으로 연결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것은 바로 최재은 작가의 '루시' 작품이다. '루시'는 인류의 기원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인간 존재의 출발점을 환기한다. 약 320만 년 전 인류 화석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이는 한백옥을 5·6각형 조각으로 다듬어 일일이 붙인 것으로, 당시 발굴된 루시의 골반뼈를 형상화했다.

'약속'을 기획한 이승아 학예연구사는 "'루시'는 한백옥을 5·6각형 조각으로 다듬어 일일이 붙인 것으로, 당시 발굴된 루시의 골반뼈를 형상화했다. 한백옥은 빛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시간의 축적을 상징하는데, 돌과 구조물을 통해 인간만이 아닌 다종의 존재가 함께해 온 시간을 암시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개인전 '약속'에 참석한 최재은 작가. 2025.12.22 alice09@newspim.com

이어지는 '경종'에서는 실시간 해수면 온도 데이터와 바다 이미지를 결합한 영상 작업 '대답 없는 지평' 연작을 통해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의 현실을 가시화한다. 이 연구사는 "백화된 산호의 이미지는 자연이 보내는 경고로 작동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소우주'에서는 대지의 안팎에 존재하는 미시 세계로 시선을 확장한다. 땅속에 묻혔다가 다시 드러난 일본의 전통 종이 '와시' 작업인 '월드 언더그라운드 프로젝트'와 이를 현미경으로 포착한 '순환', 암석 위에 축적된 생명의 흔적을 담은 '숨을 배우는 돌'을 통해 시간 층위와 생명 간 상호작용, 미시 세계에 깃든 순환의 질서를 조망한다.

전시장에서 시선을 끄는 곳이 바로 '미명'이다. 작고 미미한 존재들까지도 세상을 이루는 고유한 생명으로 바라보는 태도에서 출발한 이곳은, 최재은 작가가 일상에서 마주한 들꽃과 들풀 수집한 작업 560여 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승아 연구사는 "이 공간에서는 최재은 작가가 장영규 음악감독과 협업한 '이름 부르기' 음악이 흘러 나온다. 이는 산업혁명 이후에 멸종된 대표적 종의 이름을 부르는 음향 설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들꽃과 들풀 560여 점의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2025.12.22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일상에서 마주한 들꽃과 들풀 560여 점을 압화해 만든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작품. 2025.12.22 alice09@newspim.com

최재은 작가는 "교토로 이사가서 지금 지내는 곳이 시골같은 곳인데 산책하면서 보는 자연에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다. 오래 전부터 생존해 온 생태계인데, 이러한 시대와 시기라서 조금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서 이름도 살펴보고 지구상에 어떻게 존재해 왔는지 살펴보다가 작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560여 점의 작업은 굉장히 집중한 작업이기도 했다. 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알 수 있는 식물이 몇 가지 없다. 이들의 주권을 찾아주고 싶다. 같은 생태계이고, 같이 존재해 온 관계에서 이러한 시기에 관심을 안 갖는 것은 시대적인 착오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미술관 측에서도 많이 도와줬다. 이름을 찾아서 기입하고 스토리를 만드는 작업은 정말 방대하고 신념이 없으면 완성하기 힘들었다. 그렇게 만들어낸 하나의 주권"이라고 부연했다.

최 작가는 "한 사람이 조금씩 흥미를 갖는다면 아직도 지구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방대한 작업을 해봤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제작한 '증오는 눈처럼 녹는다'. 2025.12.22 alice09@newspim.com

'자연국가' 공간에서는DMZ(비무장지대)에 대해 다뤘다. DMZ를 인간의 분단 경계가 아닌 자연이 지배하는 공간으로 재사유했다. '대지의 꿈' 프로젝트와 '자연국가'를 통해 DMZ의 생태 현황을 분석하고 회복을 모색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또한 DMZ 철조망을 녹여 제작한 '증오는 눈처럼 녹는다'도 관람할 수 있다.

이승아 학예연구사는 "'증오는 눈처럼 녹는다'는 관람객들이 직접 그 위를 거닐 수 있다. 철조망을 녹여 제작한 이 작품은 바닥에 징검다리처럼 설치를 해놨다. 작가님이 당시에 개미와 나비가 경계를 허물고 넘나드는 것을 목격하고 만든 작품이기도 한데, 인간이 만든 경계와 자연의 무경계 사이의 대립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공간은 최재은 작가의 작업 세계가 형성되고 확장되어 온 과정을 집약하는 '아카이브'로 꾸며졌다. '재생조형관', '루시', '시간의 방향' 등 주요 프로젝트의 모형과 더불어 작품집과 도록, 평론, 도면, 스케치 등 작가의 작업 전 과정을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재은 작가가 구상했던 해인사 성철스님의 '사리기' 모형. 2025.12.22 alice09@newspim.com

이승아 연구사는 "'아카이브' 공간에서 '성철스님의 사리기' 경우에는 프로젝트 모형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이라며 "이 공간에서 작가의 작업 전개 과정을 더욱 자세히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워크숍 형태의 신작도 함께 선보인다. 워크숍은 '종자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관람객이 해바라기 씨앗을 흙과 함께 빚어 작은 생명의 단위를 만들어보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은 생태복원 프로젝트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한 개념적 성찰에서 출발해 상징성을 지닌 해바라기 종의 선택을 통해 토양 정화와 생태 회복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작은 참여가 오염된 환경을 회복 시키고, 인간과 자연의 공생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음을 체감하도록 하는 데 의의를 둔다.

이번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다국어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2026년 4월 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층에서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충청·남부 곳곳 소나기…한낮 33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화요일인 18일은 충청권과 남부지방 중심으로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중부지방 구름이 많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가 대체로 흐리겠다. 오전에는 경상권과 전남 남해안 중심으로 비가 오고 오후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화요일인 18일은 경남 남해안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모레 오후까지 소나기와 돌풍, 천둥·번개에 유의해야겠다. [사진=뉴스핌DB] 예상 강수량은 대전·충남 남부내륙, 충북 남부 5~30mm다. 전북 남동부와 광주·전남은 5~30mm,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남부는 5~30mm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로 예상된다. ▲서울 24도 ▲인천 24도 ▲수원 23도 ▲춘천 23도 ▲강릉 23도 ▲청주 24도 ▲대전 24도 ▲전주 24도 ▲광주 24도 ▲대구 24도 ▲부산 25도 ▲울산 24도 ▲제주 26도다. 낮 최고기온은 30~33도로 예상된다. ▲서울 32도 ▲인천 31도 ▲수원 32도 ▲춘천 31도 ▲강릉 32도 ▲청주 32도 ▲대전 32도 ▲전주 32도 ▲광주 32도 ▲대구 32도 ▲부산 31도 ▲울산 33도 ▲제주 32도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m, 남해 앞바다 0.5~1.5m, 동해 앞바다 0.5~2.0m로 일겠다. yuniya@newspim.com 2026-08-18 06:30
사진
美 30년물 국채금리 급등 5.31%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17일(현지시간)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과 맞물리면서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7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724%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3bp 오른 5.3103%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바클레이스의 안슐 프라단 애널리스트는 월요일 보고서에서 "부진한 경제지표는 장기물 국채 금리를 낮췄어야 했다"며 "그런데도 30년물 국채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로 입찰됐고, 이후 금리는 오히려 더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악화하는 재정 전망, AI에 따른 기업들의 장기물 채권 공급 확대, 가격에 민감해진 투자자층이 그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AI가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빅테크의 AI 차입이 미국의 장기 금리를 높은 수준에 묶어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용도가 매우 높은 기업이 국채보다 훨씬 나은 조건을 제시하자 국채를 팔아 그 돈으로 회사채를 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에 이란이 대응 태세를 "전면 공세"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폭스뉴스를 통해 이란이 항복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시장은 장기화하는 미·이란 갈등에 점차 익숙해지는 분위기다. DRW 트레이딩의 루 브리언 시장 전략가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시장이 조금 무뎌지고 있는 시점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를 기록했고,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 차이는 54.7bp로 확대됐다. ◆ 수요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채권시장 변동성 변수 이번 주 채권시장에서는 수요일이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으로, 연준은 이날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지난달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 이후 채권시장이 불안정한 반응을 보였던 만큼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DRW 트레이딩의 브리언 전략가는 "워시는 시장에서 그가 연준 내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판단을 하는 인물이라기보다 트럼프 측 인사라는 생각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뉴욕주 제조업 활동 지표는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해 미국 경기의 일부 회복 신호를 보여줬다. 미 재무부의 20년물 국채 입찰도 같은 날 예정돼 있어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가늠할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한편 시장이 반영하는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255%, 10년물은 2.28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약 2.3%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연준 금리 인상 기대 후퇴에 달러 약세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의 연준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한 영향이다. 지난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물가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7월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기존 전망만큼 견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층 낮게 반영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6% 내린 99.6을 기록했고, 유로화는 0.09% 오른 1.1579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1.1614달러까지 올라 6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시선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로 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물가 지표가 잇따라 둔화하면서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달러화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화는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달러당 159.49엔 수준으로 0.11% 하락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도 엔화에 부담이 됐다. 앞서 일본과 미국 당국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7월 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모간스탠리의 데이비드 애덤스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노트에서 "시장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글로벌 위험선호가 강하고 미국의 최종금리 전망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다소 완만하게 나온 상황에서도 달러/엔 환율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18 06:3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