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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무 '美 베시어워드 후보' 오를만큼 K컬처 위상 ↑…세종문화회관 옥상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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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2026 시즌 총 27개 작품 226회 공연
안호상 사장 "시대적 요구 책임지는 세종문화회관으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더 깊고 더 넓은 나만의 극장 경험'을 시즌 슬로건으로 K컬처 허브, 경험하는 극장, 시민이 만드는 극장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내년 시즌은 산하 예술단 작품 23편과 기획·공동주최 공연 4편을 아우르며 총 27개 작품 226회 공연이 올라갈 예정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2일 S씨어터에서 열린 2026 세종시즌 전체 라인업과 주요 사업 계획 발표회를 열고 내년의 비전을 제시했다. 2022년 '제작극장'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예술단을 중심으로 창작·제작 역량을 축적하며 동시대 공연예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제작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2026년은 제작극장 전환 5년 차를 맞아 본격적으로 레퍼토리 극장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 발레, 연극, 오페라, 국악, 뮤지컬, 무용 등 전 장르의 대표작들이 재공연 체계를 갖추며 레퍼토리화에 성공적으로 안착 중이다. 여기에 관람을 넘어 경험으로 확장되는 극장 모델을 본격화한다. 대표적으로 세종 인스피레이션 시리즈, '누구나 예술로 서울' 사업, '누구나 클래식' 프로그램, 세종라운지·광장 프로그램과 옥상정원 조성 등 극장 안팎의 공간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도심 속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장해 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6 세종시즌 발표하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사진=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 "K컬처 세계적 인기는 관객 안목 높기 때문…시대적 요구 책임져야 할 기관"

이날 안호상 사장은 "세종의 하루 평균 방문객이 1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아트 굿즈 페스티벌이 생각 이상으로 큰 호응을 얻어 방문객이 2만 명 정도, 매출이 1억 정도에 이르렀다. 요즘 광화문 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많은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비롯해 야외 팝업으로 새롭게 부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팝업 공간을 비롯한 기업 협찬이 전년도에 비해서 한 5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며 올해의 성과를 얘기했다.

또 "무엇보다 반가운 건 금년도 유료 관객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게 저희들로서는 가장 반가운 숫자"라며 "올해를을 요약하면 예술단 중심의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도 있지만 결국 시스템이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세종의 프로그램의 중심을 예술단이 차지하게 됐다. 그동안 초청 공연이나 기획 공연이 상당 부분 차지해 왔던 것들을 예술단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금년 1년을 돌아보면 가장 의미있는 변화"라고 짚었다.

안 사장은 " 경쟁력 있는 레파토리도 생겼다. 올해 지방공연을 한 일무나 다시, 봄 같은 작품들로 경쟁력이 증명됐다. 지난 4년간 예술단 작품을 137편 공연했는데 그중에 28편 정도가 다시 재공연할 수 있는 레파토리로 선정하고 있다. 축적된 레퍼토리는 다시 봄, 일무, 데카당스, 퉁소소리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고 그 중에서도 발레단 작품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서울시무용단의 '일무' 의 2막 춘앵무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05.25 jyyang@newspim.com

특히 차진엽, 유회웅, 허용순까지 국내 안무가들 작품과 해외 안무가인 오하드 나하린, 한스 판 마넨, 요한 잉거 등 유수의 컨템포러리 발레 지도자들과 함께 한 작업, 현재 해외에서 활약 중인 이상은, 강효정 등의 발레 무용수들의 협업을 언급하며 향후 확대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시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도 선발해 단체의 정체성과 시스템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해외 발레단에 100명 정도 되는 주역으로 서는 한국 출신 무용수들이 오프 시즌이나 허용되는 기간에 우리 발레단에서 공연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용수들도 굉장히 반가워하는 것 같다. 또 시민들과 함께하는 그런 프로그램들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 세종시즌 발표하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사진=세종문화회관]

그러면서 "우리 무용단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만이 아니고 이번 오디션에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홍보를 안했음에도 해외에서도 지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내년에는 외국 무용수들을 선발할 수 있을 것이고 해외 무용계에서 지지와 관심도 엄청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하나의 올해의 성과는 극장을 넘어 관객 경험을 확장시키는 '세종 인스피레이션' 관련 사업이다. 안 사장은 "리스닝 스테이지나 헤리티지 만찬 같은 걸 올해 선보였는데 사실 작년도에 저희가 구독 서비스를 처음 시행하면서 그때의 반응이 변화의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전통적인 관객과 새로운 세대가 공연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탐색과 방법을 찾아보는 노력의 일부"라고 말했다.

특히 안호상 사장은 "K컬처의 위상이 유례없이 높아지고 세계의 예술을 우리가 선도하는 입장에 와 있다. 또 우리 관객들의 안목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결국 우리 콘텐츠가 이런 성과를 내는 건 관객들의 선택과 관객들의 수준, 눈높이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관객이, 한국의 관객이 지금 그만큼 치열하고 그만큼 열광하고 몰입하기 때문에 이런 콘텐츠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제작자들과 창작진들이 나오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현재의 K컬처 흥행의 이유를 짚었다. 

그러면서 "정영두 연출이 창극 '리어'로 올리비에상 후보에 오르고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작곡, 작사상을 토니상에서 받기도 했다. 오늘 처음 말씀드리는 건 뉴욕 무용계의 오스카상이라 할 수 있는 베시어워드 수상 부문에 우리 '일무'의 출연 안무자와 창작진이 후보로 올랐다. 내년 1월 20일에 최종 발표를 한다. 한국 예술의 위상이 영화나 문학이나 다른 영역의 성과 못지 않은 반열에 올라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종도 시대적 요구, 흐름을 책임져야 할 기관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 윤혜정 서울시무용단 단장,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이영만 서울시합창단 단장, 이준우 서울시극단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

◆ 17편의 고정 레퍼토리로 보유 제작극장 역량 극대화…5년차 맞은 싱크넥스트도 안착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대극장 레퍼토리 '믹스드 오케스트라 26'(4.16.)과 실내악 시리즈 '일노래'(7.3.), 창작 국악 무대 '신풍류전'(9.4.)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형식과 서사를 확장해 온 대표작들을 레퍼토리로 정착시킨다. 서울시무용단은 장단과 속도의 변주를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움직임이 특징인 '스피드'(5.1.~5.3.)를 고정 레퍼토리로 선보이며 한국 창작춤의 에너지와 동시대성을 응축해 보여준다.

서울시합창단은 '언제라도, 봄'(3.12.~3.13.), '카르미나 부라나'(5.21.), '한여름의 메시아'(8.27.~8.28.), '가곡시대'(10.23.~10.24.), '송년 가족 음악회'(12.5.) 등 계절성과 관객 신뢰를 축적해 온 시그니처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합창 명작 체계를 공고히 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창작 뮤지컬 '더 트라이브'(6.9.~6.27.)와 함께,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성과 완성도를 입증한 '크리스마스 캐럴'(12.2.~12.27.)을 다시 선보여 연말 대표 레퍼토리의 흐름을 이어간다.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정통 레퍼토리 오페라 '라보엠'(11.5.~11.8.)과 대중 친화 프로그램 '오페라 갈라'(12.12.)를 통해 오페라 레퍼토리의 폭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장한다. 서울시발레단은 더블 빌 'Bliss & Jakie'(3.14.~3.21.) 중 '블리스'와 트리플 빌 '올 포 한스 판 마넨'(11.19.~11.22.) 중 '캄머발레', '5 탱고스'를 레퍼토리로 편성해 세계 컨템퍼러리 발레 레퍼토리를 본격적으로 축적해 나가기로 했다.

 

2026 세종시즌 발표하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사진=세종문화회관]

외국인 관람객이나 고령 관객들을 위한 데이티켓도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안호상 사장은 "청소년, 어르신들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데이티켓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도에 주요 블록버스터 전시나 대형 뮤지컬들이 다 일찍 매진되는 공연들이 될 것 같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일시적으로 와서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올해 국악관현악축제에만 해외 외국인 관객이 한 300명 이상 들어와서 저희도 놀랐다. 서울에 일시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관객들을 위해 하루에 50장 정도 매진되는 공연에 12시에 데이티켓으로 판매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종인스피레이션·하반기 옥상정원 개방…극장 넘어 신개념 예술 플랫폼으로

올해 '세종인스피레이션'에 쏟아진 관객들의 호응에 맞추어, 2026년 대극장의 공간성과 사유의 깊이를 결합한 '리딩 & 리스닝 스테이지', 슈베르트의 음악을 따라 극장 곳곳을 이동하며 감상하는 '워크 어바웃 콘서트', 광화문의 밤을 예술적 시선으로 기록하는 루프탑 투어 '광화문 월야선유도', 무대 위에 누워 이머시브 사운드로 발레 음악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업그레이드된 '리스닝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전경 [사진=서울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옥상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는 옥상정원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엘리베이터를 통한 옥상 접근 동선을 구축하고 식음료 공간을 함께 조성해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휴식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옥상정원은 공연과 전시, 문화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을 넘어 예술을 지속적으로 향유하는 팬덤형 관객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아트굿즈페스티벌'도 이어간다. 지난해 첫 회 행사에는 이틀간 약 2만 명의 관객이 방문하며 공연 예술을 중심으로 한 굿즈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서울아트굿즈페스티벌은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예술단의 공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굿즈를 중심에 두고 공연기획제작사, 영화사, 출판사, 디자이너 브랜드, 독립 굿즈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아트 굿즈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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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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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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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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