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2026시즌을 앞두고 경륜 판도를 가를 등급 심사 결과가 나왔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해 7월 4일부터 12월 14일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실시한 등급 심사 결과, 승급자 84명과 강급자 60명 등 총 144명이 새 등급을 부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조정된 등급은 2026년 1회차 경주가 열리는 내년 1월 2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등급 조정은 시즌 초반 전력 구도를 가늠할 주요 기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급 선수들의 경기력 회복 여부와 30기 신인들의 실전 적응 속도가 초반 경주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공태민, 첫 슈퍼 특선 진입
전체 567명의 선수 가운데 슈퍼 특선(SS) 등급을 받은 선수는 5명이다. 기존 슈퍼 특선인 임채빈(25기·수성), 정종진(20기·김포), 류재열(19기·수성), 양승원(22기·청주)은 자리를 유지했고, 공태민(24기·김포)이 처음으로 슈퍼 특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기존 강자로 꼽히던 임채빈·정종진 체제에 공태민이 가세하면서, 시즌 초반 연대 구도와 전개 양상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강급 선수들, 회복 여부가 관건
강급 선수들의 경기력도 주목 대상이다. 특히 김관희(23기·세종)는 부상으로 인한 장기 공백 여파로 특선에서 선발급까지 두 단계 강급됐다. 과거 기량을 고려하면 빠른 등급 회복이 기대되지만, 실전 적응 속도가 변수로 꼽힌다.
이 밖에도 김우영(25기·수성), 김준철(28기·청주), 노형균(25기·수성), 방극산(26기·세종), 이차현(27기·김포), 이현구(16기·김해 장유) 등 부상 여파로 강급된 선수들 역시 시즌 초반 경기력 회복 여부가 관건으로 분석된다.
◆ 선발급, 베테랑과 30기 신인 혼재
우수급에서 선발급으로 내려온 선수는 35명으로, 상당수가 베테랑 자원이다. 여기에 30기 신인 20명이 합류하면서 선발급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30기 가운데 윤명호(진주), 김태형(동서울), 문신준서(김포)는 우수급에서 출발하며, 나머지 17명은 선발급에서 경륜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다. 이 중 박제원(충남 계룡)은 훈련원 성적 부진으로 선발급에 배정됐지만, 아마추어 시절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 경력과 시범경주 결승 우승을 통해 빠른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부장은 "등급 조정 직후에는 강급 선수들의 과거 성적보다 최근 주행 내용과 경기 운영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30기 신인들의 합류는 경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등급 심사는 2026시즌 초반 경륜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강급 선수들의 회복 과정과 신인들의 적응 속도가 시즌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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