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년 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의 방미와 미일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조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의제는 최종 확정 전이지만, 미일 동맹 강화와 대중 견제 전략이 핵심 내용으로 거론된다.
이번 정상회담 추진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경색된 중일 관계와, 내년 4월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획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의 베이징행에 앞서 워싱턴에서 미일 동맹의 결속을 과시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안보·경제 협력 구도를 재확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0월 도쿄 회담에서 제시한 방위력 증강 로드맵을 다시 설명하고, 인도·태평양 정세를 둘러싼 미일 공조와 동맹 억지력 강화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과 재차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일 무역 협상에서 약속된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희토류 등 중요 광물의 공급망을 중국 중심 구조에서 다변화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이니치는 방미 시점이 '내년 봄'으로만 언급됐을 뿐 구체적인 시기나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회담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으나, 총리 주변에서는 보다 폭넓은 의제를 다룰 수 있는 공식 양자 방문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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