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2026년 중국의 거시경제 및 주식시장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국제 자본의 중국증시 유입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경제일보가 17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수년간 중국의 수출이 연평균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의 수출 성장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비록 5%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중국이 내년에도 세계 주요 경제국 중 비교적 높은 수준인 4% 후반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기관들은 보고 있다.
UBS, JP모건 체이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등 유력 기관들은 2026년 중국 자산이 수익 성장, 혁신 가속화, 매력적인 가치 평가 등의 요인으로 반등의 기초가 견고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전망속에서 중동 자본을 비롯한 국제 펀드들이 중국 자산 투자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타르 투자청은 최근 항저우 캉지 의료기기(Hangzhou Kangji Medical Devices Co., Ltd.)를 112억 홍콩달러에 인수했다.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2025년 들어 장기 국제 투자 자본의 중국 증시 유입이 뚜렷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경제일보는 모건스탠리 등의 자료를 인용, 올해 11월까지 후강퉁과 선강퉁 등의 경로를 통해 유입된 장기 외국 자본은 A주와 H주에 걸쳐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경제 앞날에 대한 불안한 전망에 따라 170억 달러가 유출된 바 있다.

외국 장기 자본의 중국 증시 유입은 10월과 11월에도 각각 22억 달러와 23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중국 증시에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등 외국 기관 투자자들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첨단 장비, 바이오 의약품 등 기술주에 집중 투자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2026년 중국 시장의 흐름이 바뀌면서 외국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6년 중국 증시에 대해 거시 경제 환경, 기업의 회복력, 우호적인 정책 기조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밝혔다.
도이체뱅크는 2026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내수 소비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인프라 투자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높아지고, 대외 수출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제 투자자들은 특히 중국 당국이 12월 10일~11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의 질적 향상과 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강력한 거시경제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외국 기관들은 인공지능(AI) 기술 분야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UBS는 보고서에서 중국 기술 부문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투자 기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