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가 2026년도 정부 예산에서 총 1979억 원 규모의 미래에너지 핵심 산업 관련 국비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확보된 예산은 인공지능(AI) 기반 분산전력망 산업 육성,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조성,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등 재생에너지 및 전력망 분야 주요 사업에 투입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국비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포화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중심의 차세대 전력망·해상풍력·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사업은 ▲AI 기반 분산전력망 산업 육성 1196억 원(총사업비 1조 30억 원)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구축 245억 원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120억 원 ▲에너지신소재 산업화 플랫폼 55억 원 ▲차세대 그리드 센터 93억 원 ▲해상풍력 부품 시험센터 20억 원 등이다.
특히 'AI 기반 분산전력망 산업'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와 접속 지연 문제를 완화하고 가상발전소(VPP) 및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 모델 확산을 목표로 한다. 전남도는 AI·ESS(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한 지역 단위 실증 사업을 추진해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모델을 확산할 방침이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와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차세대 그리드 센터 구축 등도 국비 지원으로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전남·광주 지역을 차세대 전력망 기술의 국가 거점으로 육성하고 에너지 특화 인재‧스타트업이 집적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영암 대불국가산단에는 해상풍력 발전기 핵심 부품인 피치·요 베어링 내구성 시험센터가 2026년 착공된다. 시험센터가 완공되면 해외 시험기관 의존으로 인한 비용과 기간 부담을 줄이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첨단전략산업 유치를 위해 전력망과 산업 인프라를 동시에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국비 확보를 바탕으로 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