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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망분리 10년, 이제는 유연한 '사이버보안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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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학술연구교수(덕성여대 과학기술대학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

2011년 농협 해킹 사건, 2013년 '3·20 사이버테러' 이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강도 높은 망분리 정책을 밀어붙였다.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기관과 에너지 분야까지 물리적 망분리를 의무화하고 ISMS 등 인증 기준에서도 망분리는 핵심 항목이 되면서 망분리는 "보안 최우선"의 기조를 견지해 왔다. 당시에는 정보 유출의 공포와 기술적 미성숙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10년도 더 흐른 지금, 디지털 전환의 속도는 보안 규제보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원격근무, AI 기반 업무환경이 확산되면서, 물리적 망분리가 어느새 '혁신의 발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박정인 교수

이러한 보안을 도입하면 사고는 나지 않나? 라는 경영진 앞에 보안팀은 한없이 주눅드는 것이 사실이다. 2015~2018년의 경우 국가기반시설, R&D기관, 민간 기업으로 망분리가 확대되며 망연계 솔루션이 함께 보급되었지만 여전히 유연성은 부족했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와 원격근무 확대, 그리고 클라우드 도입의 가속화로 인해 물리적 망분리에 대한 회의와 예외 요청이 증가했고 2022년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안부는 '논리적 망분리' 및 '예외 적용 가이드라인'을 통해 전환점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다.

기존 망분리 정책은 '보안을 위해 모든 것을 차단한다'는 원칙에 기반했다. 하지만 지금은, 보안을 지키면서도 업무의 민첩성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시대다. 망분리 정책에 대해 모두 동의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AI 시대를 맞았기 때문이다.

AI 는 대용량 학습데이터를 외부로부터 받아야 하고 개발과 영업 등 역동성을 높여야 하는 부서들은 글로벌 협업을 위해 SaaS 도구를 활용해야 할 수밖에 없으며 스타트업은 GitHub, Slack 등 클라우드 기반 협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337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유출에는 이름·전화번호·배송지 주소 등 신상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2차 피해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5.12.02 yooksa@newspim.com

그러므로 망분리는 연구·창작·기획 분야 종사자들에게 규제의 이름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제 보안 설계는 상황인지형 보안체계, 즉 AI 기반 침입 탐지, 클라우드 보안 브로커 등 새로운 컨설팅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최근 가장 큰 충격을 준 쿠팡보안사고는 여전히 사이버보안사고라고 해도 물리적, 관리적 보안사고의 전형인 고전적 인간의 유출심리로 인한 보안사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인간의 심리를 살펴보는 사고대응, '일률 규제'에서 '위험 기반'으로 가야 한다.

모든 기관·직무에 똑같은 망분리 강도를 적용하는 것은 의미 없고 민감정보 처리 수준과 업무 특성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화하고, 자체 위험 평가를 통한 예외 인정이 필요하다.

그만큼 데이터 가치평가가 보안수준을 결정할 중요한 시점이 온 것이다. 그래서 미래의 사이버보안은 정부중심의 방법 제안으로 갈 수 없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현안질의에서 눈을 감고 있다. 2025.12.02 pangbin@newspim.com

특히 '차단' 중심이 아니라 '감시·추적' 중심으로 일반 범죄와 전쟁 대응방식과 동일하다. 즉, 완벽한 차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AI를 이용하여 보안을 높여야 하는 문서를 구분하고 진위를 구분하며 별도의 보안이 발전할 기회를 소거하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사후 추적성과 이상 경우를 감지할 수 있는 감시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보안을 재구성해야 하며, 로그 모니터링, 이상행위 탐지 시스템 등 다양한 디지털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긍정적 행동을 지원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가 일정한 공식인 '망분리 의무화'라는 성공 공식을 겸허히 내려놓고, "그 이후의 보안전략", 즉 '통제하고 추적하며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전격적으로 지원할 때 정보보안의 미래가 열릴 것이다.

인도 뉴델리에 있는 애플 매장 앞에서 대기 중인 보안요원 [사진=블룸버그통신]

박정인 교수(법학박사)는 대통령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본위원회 위원, 문체부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문체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인터넷주소분과위원회, 웹콘텐츠 활성화위원회 자문위원, 강동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위원, 경찰청 사이버범죄 강사 등 여러 국가 위원을 역임했다. 공공기관 대상 법령입안강의를 하며, 대학에서 특허법, 저작권법, 산업보안법, 과학기술법, 정보보안법, 디지털증거법, ICT트러스트공학, 일반 산업안전, 중대재해법 등을 강의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인텔리콘 메타연구소, 해인예술법연구소, 숙명여대 초빙교수, 단국대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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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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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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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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