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국방장관이 중국의 레이더 사건과 관련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중국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한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양측은 중국군의 행동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인식에 의견을 같이 하고,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중국의 레이더 사건 이후 미일 장관급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약 40분 동안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화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일본 주변에서 공동 비행한 문제도 의제로 올랐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일본 주변에 대한 경계·감시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전했다.양측은 새해에 미국에서 회담을 조율하기로 확인했다. 방위성은 2026년 1월 정기국회 소집 이전 시점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지난 6일 중국 항모 '랴오닝'에서 발진한 J-15 전투기는 오키나와 본섬 남쪽 공해 상공에서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두 차례에 걸쳐 간헐적으로 레이더를 조사했다. F-15는 J-15의 영공 침범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 발진한 상태였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레이더 사건 발생 다음 날부터 동맹국 및 우호국 등에 상황을 설명하며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리차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 기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등과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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