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즌 최종전인 홍콩 파이널스 2025에서 한일 라이벌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혼합복식 세계 2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11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그룹 스테이지 2차전에서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 조(4위)를 3–0(14-12 12-10 11-5)으로 완파하며 올해 WTT 시리즈 3관왕다운 위용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전날 1차전에서 브라질 우고 칼데라노–브루노 타카하시 조를 3–0으로 제압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4강 티켓을 사실상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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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훈(왼쪽)과 신유빈. [사진=WTT] |
이번 대회 혼합복식은 8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마쓰시마–하리모토, 칼데라노–타카하시 조가 나란히 1승 1패, 알바로 로블레스–마리아 샤오(스페인) 조가 2패를 기록 중이어서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4강을 예약한 상태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은 1, 2게임 연속 듀스 상황에서의 집중력이었다. 1게임에서 양 팀은 서비스에 이은 3구 공격을 주고받으며 듀스 접전을 펼쳤고, 신유빈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코스 공략을 바탕으로 임종훈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책임지며 14-12로 첫 게임을 따냈다. 이어진 2게임에서도 다시 듀스까지 가는 혈투 끝에 12-10으로 승리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두 차례 듀스를 모두 챙긴 임종훈–신유빈 조는 3게임에서 상대의 조직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서비스·리시브에서 우위를 보이며 주도권을 쥔 한국 조는 11-5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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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현. [사진=WTT] |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해 자그레브, 류블랴나, 첸나이 세 대회 혼합복식 정상에 오르며 3관왕에 올랐다. 미국·유럽 스매시에선 준우승을 더했다.
세계 상위 7개 조와 와일드카드 1개 조만 출전하는 WTT 파이널스는 한 해 성적을 결산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이벤트 대회다. 이제 임종훈-신유빈 조는 스페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4강행을 굳힌 상황이지만,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야 다른 조 강호들과 대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반면 남자 단식 16강에 나선 세계 15위 안재현(한국거래소)은 중국의 샹펑(세계 11위)에게 2-4(11-7 9-11 14-16 9-11 13-11 5-11)로 역전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