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양컴텍이 2026년 방산 수출 확대의 핵심 수혜주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애널리스트는 10일 보고서에서 "현대로템의 K2 전차 해외 수출 증가를 비롯해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 및 납품이 늘어나면서 삼양컴텍의 성장세가 한 단계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양컴텍은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주요 방산 체계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주력 제품은 전차 특수장갑, 전술차량 및 장갑차 부가장갑, 방탄 세라믹 소재, 항공기 구성품 등으로 구성된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전차용 특수장갑 563억원(55.1%), 전술차량 및 장갑차 부품 371억원(36.3%), 연구개발·항공부품 등 기타 88억원(8.6%)을 기록했다.
특히 K2 전차용 장갑은 국내 독점 공급 구조를 형성해 향후 수출 확대에 따른 성장 여력이 크다. 현대로템의 폴란드 수출(1~2차 각 180대, 잔여 640대)을 비롯해 이라크, 루마니아, 페루 등으로의 추가 수출이 기대된다. 또한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 양산 프로젝트에 세라믹 소재를 직접 공급하고 있으며, 독일 라인메탈과도 세라믹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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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컴텍 로고. [사진=삼양컴텍] |
삼양컴텍의 수출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수출 매출 비중은 23.7%, 3분기 단일 분기 기준으로는 36.7%를 기록하며 상반기(16.3%)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동헌 애널리스트는 "튀르키예와 독일 등으로의 세라믹 공급이 확대되며 해외 직접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국내 주요 체계업체를 통한 간접 수출이 많다는 점에서 해외 수주 변동성은 주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삼양컴텍은 2025년 8월 코스닥 상장 이후 주가 조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태다. 이동헌 애널리스트는 "2026년에는 생산능력 확충과 실적 성장세가 부각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와 확대되는 글로벌 수출 시장이 실적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