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국고금리 변동성 급등
외국인 선물 매도 지속
여전채·공사채 스프레드 비정상 확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최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가 3%를 웃돌며 크게 오르고, 변동성도 과거 대비 높은 구간을 이어가자 크레딧 스프레드 방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국고3년 금리는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강화해 12월 4일 기준 3.04%까지 올라섰고, 기준금리 대비 역캐리 구조도 9월 해소 이후 현재는 약 50bp 수준의 플러스 스프레드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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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M증권] |
이 과정에서 3년물 국고금리의 30일 롤링 변동성은 과거 평균 0.07 수준에서 11월 중순 0.13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진정됐지만, 9월 중순 0.01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라는 분석이다.
국고금리 상승과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의구심 확대, 10월 금융통화위원회 동결과 11월 회의 전후의 정책 불확실성, 총재 인터뷰를 통한 매파적 인식, 환율 급등 등이 거론됐다.
연말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이 손익을 조기 확정하려는 수요가 커진 점도 매도 우위를 확대한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지난 6개월 동안 외국인이 국고3년 선물 12만4000 계약, 국고10년 선물 4만6000 계약가량을 순매도하면서 현·선물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고3년 금리 변동성과 크레딧 채권 순매수, 신용스프레드 간 상관관계를 과거 사례로 점검했다.
2022년 말~2023년 초 금리 인상 막바지로 변동성이 커졌던 국면에서는 공사채에 가장 큰 순매수가 유입됐고, 2023년 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며 변동성이 확대됐던 시기에는 은행채와 여전채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스프레드 측면에서는 통상 일정 시차를 두고 국고3년 변동성 확대가 신용스프레드 변동성 확대와 스프레드 확대로 연결되며, 이때 공사채와 여전채의 확대 폭이 은행채·회사채보다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여전채 스프레드는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일 만큼 크게 벌어진 상태로, 개별 발행 수급 이슈를 감안하더라도 비정상적 수준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공사채 역시 일부 구간에서 동일 등급 은행채 스프레드를 역전할 정도로 확대를 경험한 바 있어, 특정 섹터의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시장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12월에 들어 국고3년 변동성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 국고 레벨과 향후 금리 경로의 방향성이 명확히 정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향후 변수로는 12월 예정된 국고3년 지표물 교체가 우선 언급됐다. 과거에도 지표물 교체 시기에는 국고금리뿐 아니라 크레딧 스프레드 변동성도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스프레드 상단을 자주 확인하게 될 수 있는 이벤트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내년 국고채 발행이 확대되면서 공급 부담이 커지고, 환율 상승과 변동성 확대, 수입물가에서 소비자물가로의 가격 전이 가능성, 성장 경로 불확실성 등도 국고금리의 상단 테스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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