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50일선 탈환, VIX 진정
자사주 매입 활발, 기관들 매수세
12월 계절성, 배경엔 연준 기대감
이 기사는 12월 1일 오전 11시1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 한 달 거친 시세 변동을 겪은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싸고 '연말 랠리'의 기대감이 조심스레 나온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난 가운데 수급상 요인, 계절적 측면, 기술적 지표 모두 상승론자들에게 유리함을 시사하고 있다.
주가지수 S&P500은 지난달 11월 한 달 가까스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까지 11월 낙폭이 인공지능(AI) 관련주 과열론 속에서 4%를 넘어섰다가 지난주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고개를 들며 4%가량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주간 5%가량 뛰는 등 주간 반등에 동참했으나 월간 상승세 전환에는 실패했다.
◆기술적 지표
지난주 급격한 투자심리 개선이 연말 랠리론에 힘을 북돋았다. S&P500은 지난달 주목받았던 5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앞서 S&P500은 50일선 아래로 밀렸다가 100일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했다. 리얼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스는 "1차 추세 자체는 강세를 가리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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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요 주가지수 및 자산군의 기간별 성과 [자료=에드워드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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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500 시세(주황색)와 50일 이동평균선(파란색), 100일선(보라색), 200일선(노란색) 연초 이후 추이 [자료=코이핀] |
월가의 공포지수이자 옵션시장의 S&P500 예상 변동성인 VIX도 안정을 되찾았다. 11월 중순 20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VIX는 지난주 28일 16대로 하락했다. 완전한 낙관 구간인 10대 초중반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지만 시세 하락에 겁먹은 옵션 매수세는 일단락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장 폭'도 개선됐다. S&P500 구성 종목 중 50일선 위에서 거래되는 비율은 59%로 회복됐고 200일선 상회 비율은 61%를 넘겨 지난달 초 저점 대비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통상 광범위한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70% 이상에는 못 미치지만 어떻게 보면 반등에 동참할 종목이 아직 남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급 구조
수급 구조 역시 우호적인 분위기를 가리킨다. 3분기 결산 보고가 끝난 가운데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액은 하루 50~60억달러다. 골드만삭스의 바니 랑가나스 트레이더는 "매입 효과를 실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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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S&P500 각 업종의 기간별 변동률(관련 ETF 기준) [자료=코이핀] |
기관투자자 사이에서는 주식 매수를 추가로 늘릴 기미가 보인다고 한다. 리얼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스에 따르면 11월 하락장 당시 순매도 상태였던 시스템 매매 펀드인 CTA 계열 자금들이 최근 포지션을 중립·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됐다. 다른 헤지펀드들은 최근 며칠 공격적으로 주식 포지션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계절성
'12월은 역사적으로 오르는 달'이라는 경험칙 역시 반등론에 힘을 보탠다. 스톡트레이더스앨머낙에 따르면 S&P500에 12월은 1950년 이후 월간 변동률 기준 연중 3번째(+1.43%)로 강한 달로 조사됐다. 또 지난 30년 동안 약 70%의 확률로 월간 플러스를 기록했다. 11월과 12월을 합산하면 그 확률은 75%로 올라간다.
머피앤드실베스트웰스매니지먼트의 폴 놀티 전략가는 "11월의 하락장이 오히려 더욱 강한 연말 랠리를 위한 토대를 닦은 셈이었을 수 있다"고 주목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전략가는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올해는 27일) 이후 시기가 역사적으로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해왔다"고 짚었다.
◆연준 기대
수급·계절성·기술적 지표가 반등을 시사할 수 있는 배경에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다. 현재 미국 단기금리 선물시장 가격에 반영된 12월 연준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9~10일)에서의 정책금리 인하 확률은 80%를 넘어섰다. 불과 한 주 전만해도 절반 수준이었다.
▶②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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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