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이 5%를 넘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고 현재는 JD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맡고 있는 선젠광(沈建光)은 20일 파이낸셜타임즈(FT) 중문판 기고를 통해 이와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정책 강화와 소비 보조금 정책으로 상반기 중국 경제는 5.3%의 빠른 성장을 이뤄냈고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지만 3분기 이후로 경제 성장 동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10월 소매, 투자, 산업 생산 증가율이 전면적으로 둔화됐으며, 내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의 높은 기저효과와 중국의 재정 부양책 강도가 약해진 점, 그리고 4분기 중국 경제가 큰 하방 압력에 직면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경제성장률을 5%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국무원은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5% 내외로 설정한 바 있다.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언론 기고에서는 "올해 5% 경제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가 자신의 견해를 조정한 것은 4분기 들어 중국의 경제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FT 중문판 기고에서 내년도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 ▲소비 진작 ▲부동산 시장 안정 ▲출혈 경쟁 방지 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재정 정책은 인프라 투자, 복지 확대, 지방 정부 부채 축소 등의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소비 부양 정책은 서비스 쿠폰이나 헬스케어, 육아 보조금 등의 형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하락 추세를 상승으로 전환하는 것이 여전히 시급한 과제이며, 정부가 직접 주택 재고 해소에 나설 것이며, 올해 전개된 출혈 경쟁 방지 정책도 내년에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에 개최될 중앙 경제공작 회의가 내년도 경제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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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무역항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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