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기간 짧아 내년 조사가 적합"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직원들이 참여하는 김성환 장관 대상 만족도 조사가 내년으로 연기됩니다. 재임 기간이 짧아 충분한 평가를 하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정부부처들은 간부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직원 평가를 시행합니다. 기획재정부는 '닮고 싶은 상사·안 닮고 싶은 상사', 국토교통부는 '모범 리더', 고용노동부는 '베스트·워스트 리더'라고 부릅니다.
구체적인 이름과 주관 기구는 부처마다 다르지만 간부 대상 직원들의 평가가 이때만큼 솔직하게 드러나는 기회가 드물어서일까요.
'같이 일하고 싶다' '닮고 싶은 상사다'와 같은 긍정적 결과는 자료까지 만들어 알리지만, 부정적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부처들이 공유합니다. 하지만 전말은 결국 '복도통신'을 통해 알려지기 마련이죠.
![]()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7월 15일 당시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15 pangbin@newspim.com |
평가 결과가 나오면 한동안 이 결과는 놀림감이 되기도, 훈장이 되기도 합니다.
기후부는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를 선발합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조사와 더불어 시행되는 것이 장·차관 평가입니다.
직원들이 장·차관 정책을 '불만족' '만족' 매우 만족' 등으로 평가하고, 이들 장·차관이 조직의 발전을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 답하는 조사입니다.
연말마다 기다리게 되는 평가지만, 기후부 노동조합은 올해 조사를 시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김 장관이 기후부 장관으로서 일한 기간이 2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니 평가하기 위해서는 지켜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김성환 장관을 둘러싸고 조직 내·외부에서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인지, 조사 연기 결정에 낙담하는 반응도 포착됩니다.
기후부 관계자는 "여러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장관님께 균형감 있게, 넓은 마음으로 열린 리더십을 요청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환경부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거듭나면서 에너지실이 새로 편입됐으니 에너지실 과장급 이상 간부들도 직원들의 평가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에너지실이 넘어온 시점이 지난달 초인 것도 조사 연기 결정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직원들 간 교류가 충분히 진행된 내년 초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현재 기후부 노조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중단되었던 게시판을 최근 복구했습니다. 복원한 노조 게시판을 통해 에너지실 신규 조합원도 모집받고 있는데요. 새로운 조직에 넘어왔어도 노조 가입을 통해 목소리 낼 기회를 찾는 에너지실 직원들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hee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