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콘텐츠·스타일링룸·라이프 확장까지 '앱처럼 경험하는' 현장 구성
360여 개 브랜드 참여… 17개는 오프라인 첫 등장, 고객 직접 반응 확인
백화점 매장 철수 후 팝업 중심 전략 전환… "체험형 고객 접점 실험"
"숏폼에서 쇼핑까지 한 번에" W컨셉, 디지털 기반 오프라인 경험 확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W컨셉이 선보인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가 성수동에서 문을 열었다. 디지털 기반 콘텐츠와 다양한 스타일링 체험 요소를 결합한 공간 구성으로 고객 참여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기존 백화점 중심 매장 전략을 접고 체험형 팝업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한 뒤 처음 선보이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온라인 경쟁력과 브랜드 콘텐츠 역량을 오프라인에서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19일 성수동 스페이스S50에 마련된 더블유컨셉 팝업스토어 '더블유클로젯'에 방문했다. 행사는 이날인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패션앱을 실물로 옮겨온 듯한 전시 구성 아래 W컨셉의 스타일링 방식과 콘텐츠 전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구에는 스마트폰 화면을 연상시키는 세로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앱 내 숏폼 콘텐츠가 실시간 재생되며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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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W컨셉 팝업스토어 내부. 숏폼 콘텐츠가 상영되고 있다. 2025.11.19 whalsry94@newspim.com |
현장 분위기는 성수 특유의 여유롭고 감각적인 무드를 반영했다. 고객들은 콘셉트룸 형태로 구성된 '마이 클로젯' 공간에서 공주, 집순이, 운동러, 출근룩, 힙스터 등 다양한 스타일을 직접 체험하며 자유롭게 사진을 찍거나 앉아서 구경했다. 단순 전시를 넘어 '앉고, 입고, 찍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SNS 확산 효과도 기대된다. 이어지는 '더블유파인딩' 공간에서는 온라인에서만 노출되던 이너뷰티, 오디오, 테이블웨어 등 신규 카테고리를 선보여졌다.
마지막 공간인 '아워 클로젯'에서는 체험 미션 인증 시 붕어빵과 함께 키링, 홈웨어, 뷰티 제품 등 최대 5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다. 성수동 팝업 특유의 현장 재미와 경품을 강조한 이벤트다. 현장 리플렛 내 QR코드로 온라인 기획전 연동이 가능해 즉시 구매로 연결된다.
총 3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이 중 17개는 오프라인 팝업 참여가 처음이다.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해 온 브랜드들이 실제 고객 반응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플랫폼 차원에서 고객 접점을 마련해준 사례로 평가된다. 팝업에 참여한 고유안 체리엑스엑스 대표는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를 만나는 자리가 이번 팝업"이라며 "여러 취향과 무드의 제품이 큐레이션된 공간에서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스타일과 뷰티 취향을 발견하는 감각적인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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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W컨셉 팝업 내부. 숏폼 콘텐츠와 코디가 함께 진열되어 있다. 2025.11.19 whalsry94@newspim.com |
앞서 W컨셉은 오프라인 전략을 재정비한 바 있다. 지난 9월, 오프라인 진출 3년여 만에 신세계백화점에 운영 중이던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내수 시장 침체로 백화점 유통 채널과의 시너지 창출에 한계를 느낀 데다, 온라인·글로벌 중심의 성장 전략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이후 오프라인 운영은 팝업스토어 및 단기 체험형 행사 위주로 전환됐으며, 이번 성수 팝업도 새로운 방식의 고객 접점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석영 W컨셉 마케팅담당은 "숏폼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고 구매로 연결되는 구조를 구현하고자 했다"며 "이번 팝업을 통해 W컨셉의 카테고리 확장 방향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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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W컨셉 팝업스토어 외부 전경. 2025.11.19 whalsry94@newspim.com |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