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한강 작가 책 유해도서로 지정"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19일 불법 유치원을 운영하고 극우 이념을 교육한 A대안학교에 대해 기관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이날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과 부적정한 학사 운영을 한 대안학교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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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사진=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
시민모임은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 7조는 부정한 방법으로 등록했거나, 교육과정을 계획과 다르게 운영한 경우 등록을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A대안학교는 학생인권조례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영상을 배포하고 극우성향 단체인 리박스쿨 관련 교재 영상 공유를 통해 이승만을 미화했다.
또 제주 4·3사건 왜곡 논란이 있는 영화 '건국전쟁'의 관람을 권장하고 전광훈 목사의 '이승만의 분노'를 학부모 필독서로 지정하기도 했다.
반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유해도서로 지정했다.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는 학습장애가 있거나 공립학교 부적응 학생은 배제하고, 특정 신앙을 가진 가정에는 입학 우선권을 부여했다.
교사 채용 시에는 '김구와 이승만에 대해 논하시오' 같은 사상 검증 문항이 사용됐다고 한다.
시민모임은 "교육이 특정 이념이나 종교에 갇혀 일그러질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대안교육기관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