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1위 김원호(24)-서승재(27·이상 삼성생명)가 시즌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원호-서승재는 16일(한국시간) 일본 구마모토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일본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일본의 미도리카와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 조를 게임 스코어 2-1(20-22 21-11 21-16)로 제압했다. 상대 전적 3전 3승으로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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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호(뒷줄 왼쪽)-서승재는 16일(한국시간) BWF 월드투어 슈퍼 500 일본 마스터스 남자복식 시상식에서 준우승에 그친 일본의 미도리카와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
1게임은 접전이었다. 16-16에서 김원호-서승재가 내리 4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곧바로 20-20 듀스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두 포인트를 내주며 게임을 놓쳤다.
2게임은 초반 5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주도권 쥔 둘은 이후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고 21-11로 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에서도 홈코트의 일본 조를 압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원호-서승재는 올해 1월 처음 호흡을 맞춘 뒤 무패 행진으로 단숨에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시리즈 3회, 일본오픈과 중국 마스터스 등 슈퍼 750 시리즈 3회, 코리아오픈·일본 마스터스 등 슈퍼 500 대회 2회, 그리고 독일오픈(슈퍼 300) 우승까지 합치며 올해만 10번 정상에 섰다.
김원호-서승재는 박주봉-김문수, 김동문-하태권, 이용대-정재성으로 이어지는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전통의 계보 속에서 이들은 새 기준을 만들고 있다. 김원호는 공격적인 전위 플레이로 흐름을 선도하고 서승재는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력으로 중심을 잡는다.
김원호-서승재는 내달 17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 나선다. 시즌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두 선수는 11번째 우승을 노린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