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돌파·베어링 매출 48% 성장 주효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초정밀 로봇 구동모듈 전문기업 에스비비테크는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 50억27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 성장은 베어링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베어링 전방산업인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라 생산설비 가동률이 늘었고, 대만 반도체 회사향 수출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누적 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59억6179만원, 61억942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액추에이터 및 감속기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양산 대비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설비 투자에 의한 감가상각비 증가 등 제조경비 및 판관비가 상승하면서 손실폭이 소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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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비비테크 로고. [사진=에스비비테크] |
특히 회사는 기업의 제조 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로봇 및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구동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핵심부품인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 내 '조향·편심 구동기' 개발 협력에 나서는 등 글로벌 소형 모빌리티 시장에서 핵심부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 중이다.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은 구동, 조향, 브레이크 시스템이 하나의 구조로 통합된 액추에이터 장치다. 에스비비테크는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 내 '조향·편심 구동기' 시양산 중으로, 내년 초 고객사 양산물량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주요 협동로봇사 2곳과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도 수주물량 발생이 예상된다.
또한 에스비비테크는 로봇 구동모듈 핵심 부품인 하모닉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양산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최근 2025 기계·로봇산업발전 유공자 정부 포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고성능 감속기와 베어링 경량화 및 표준화 등을 이끌어낸 공로와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4분기에는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슈퍼 사이클'에 들어서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에스비비테크의 매출 증가세는 베어링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전망이다. 그 밖에 감속기 사업부문 등에서 로봇기업향 매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당사는 매년 급성장하는 로봇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등 감속기 단일 공급에서 벗어나 모터 및 제어기를 포함한 액추에이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로봇기업으로의 감속기 매출 확대와 모빌리티용 액추에이터 양산을 본격화하는 내년을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 액추에이터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감속기를 포함한 액추에이터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