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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사 풀트, 민주당 모기지 기록 부당 열람 의혹…패니매이 감찰팀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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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 모기지 보증기관 패니매이의 감찰팀이 정치적 압력 속에서 해임되기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빌 풀트 연방주택금융청(FHFA)장이 민주당 핵심 인사들의 모기지 기록을 부적절하게 입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니매이의 윤리·조사 부서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을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서류를 일부 고위 관계자들이 직원들에게 부당하게 열람하도록 지시했다는 내부 제보를 접수했다.

이에 조사팀은 누가 해당 지시를 내렸는지, 풀트 청장이 관련 문서를 요청할 권한이 있었는지, 그리고 절차가 적법했는지를 조사했다.

패니 메이 [사진=블룸버그]

이 사안은 이후 패니매이·프레디맥을 감독하는 FHFA의 감찰실로 상신됐고, 대행 감찰관은 이를 미국 버지니아주 동부 연방검찰로 이관했다.

해당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린지 할리건 검사장 대행이 이끄는 곳으로, 최근 제임스 법무장관에게 모기지 사기 혐의로 형사기소를 제기한 바 있다.

제임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근거 없는 정치적 보복"이라고 반박했고, 지난달 버지니아주 노퍽 법원에서 열린 짧은 심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후 패니매이 내부에서는 해당 조사팀을 포함한 윤리·감찰 부서 인원 약 12명이 해임됐다. 수전 리비 최고윤리책임자와 다니엘 맥코이 법무담당 총괄은 사퇴 압박 끝에 물러났으며, 조사 내용을 검찰에 넘긴 조 앨런 FHFA 감찰관 대행도 곧바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FHFA 대변인은 WSJ의 취재 요청에 "이번 보도에 인용된 익명 제보자들은 형사사법 절차를 방해하기 위해 허위이자 명예훼손적인 주장을 꾸며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WSJ는 풀트 청장이 취임 이후 통상 조용한 행정직으로 알려진 FHFA를 직접 지휘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반대 인사들까지 포함한 모기지 사기 혐의를 조사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패니매와 프레디맥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두 기관은 미국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상당 부분을 보증하고 있다.

풀트 청장은 올해 초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공개자료와 제보를 활용해 모기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의원과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에 대해서도 형사 고발장을 제출했다. 두 사람 모두 기소되지는 않았다.

시프 의원의 변호인은 "허위이자 이미 반박된 오래된 주장"이라며 반박했고, 쿡 이사도 법원 제출 서류에서 "모기지 사기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 중 하나로 꼽힌다. WSJ는 "이 과정에서 투자자와 채권시장에 경영 안정성을 설득해야 하는 만큼, 최근의 감찰 해임 사태가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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