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학생 54명, 한국어와 모국어로 다양한 이야기 선보여
다양성 존중 학교 문화 조성 캠페인 '우린 함께니까' 추진
[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교육부는 엘지(LG)와 함께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제13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주배경학생들의 강점과 자긍심을 키우도 '이중언어교육'에 대한 현장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시작해 올해 13회를 맞이했다. 2018년부터 해당 대회를 LG와 공동 주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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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8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교육부와 LG가 공동 주최한 '제13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6년 연속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
올해 전국대회에는 17개 시·도교육청 예선을 거쳐 선발된 54명의 학생(초등부 25명, 중등부 29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 등 총 18개 언어로 자신이 선택한 주제에 맞춰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주제는 '나에 대한 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한국문화', '한국어 또는 이중언어를 배운 경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네 가지였다.
이날 초등부 대상은 광남초등학교 슈레스타 몬달 학생이 차지했다. 그는 자신을 치료해 준 의사처럼 아픈 아이들을 돕는 소아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한국어와 뱅골어로 발표해 큰 감동을 주었다. 중등부 대상은 이곡중학교 김하루 학생이 수상했으며 한국에 처음 도착했던 날의 설렘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발표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특별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상), 그리고 소정의 상품을 수여했으며 지도교사에게도 격려의 의미로 엘지가 마련한 상품을 전달했다.
교육부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양성이 존중받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린 함께니까!'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이주‧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며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이해숙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국장은 "이주배경학생의 이중언어 구사 역량은 세계적인 시야를 지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매우 큰 강점"이라며 "교육부도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