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3-2로 리옹 꺾고 리그 단독 선두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이후 치른 통산 100번째 공식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끌었다.
PSG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이강인이 올린 정교한 코너킥을 주앙 네베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결승골이 터졌다. 이 승리로 PSG는 시즌 8승 3무 1패(승점 27)를 기록하며 마르세유와 랑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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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옹 로이터=뉴스핌] 파리 생제르맹의 네베스(왼쪽)와 이강인이 20일에 열린 리옹과의 리그 경기에서 극장골을 합작한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11.10 wcn05002@newspim.com |
이날 이강인은 풀타임 출전해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예리한 중거리 슈팅과 전진 패스로 리옹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정확한 킥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1도움과 함께 90%의 패스 성공률(44/49) 2개의 기회 창출, 4번의 공격 지역 패스로 7.8의 평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지난 5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시즌 첫 도움을 올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도움)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시즌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는 1골 2도움으로 늘어났다. 지난 8월 UEFA 슈퍼컵 토트넘전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이후, 공격 기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11분 PSG의 마율루가 헤더로 포문을 열었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18분에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파초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역시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전반 26분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우측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PSG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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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옹 로이터=뉴스핌]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20일에 열린 리옹과의 리그 경기에서 극장골을 어시스트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5.11.10 wcn05002@newspim.com |
하지만 리옹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30분 무사 니아카테의 패스를 아폰소 모레이라가 잡아 동점골을 넣었고, 곧바로 33분 PSG가 다시 앞서갔다. 비티냐의 중거리 패스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연결되며, 흐비차는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은 PSG가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리옹은 강한 압박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5분 에인슬리 메이틀랜드 나일스의 감각적인 칩슛이 골로 이어지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리옹은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PSG는 수비 라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서 PSG는 후반 17분 이강인이 날린 강력한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리옹 골키퍼 도미니크 그레이프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 이후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리옹은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했고, PSG 역시 마르퀴뇨스와 곤살루 하무스 등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리옹이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PSG 수비진이 몸을 던지며 버텼다.
결국 마지막 순간 승부가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리옹의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이강인을 거칠게 가격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탈리아피코는 앞서 이강인을 잡아채면서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결국 수적 우위를 잡은 PSG는 이후 코너킥 기회를 얻었고, 이강인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네베스가 헤더로 꽂아 넣으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