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 물류업체 UPS(종목코드: UPS)의 화물기가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해 현재까지 최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시간 4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UPS 2976편이 이날 오후 5시 15분 무렵 켄터키주 루이빌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며 "해당 항공기는 호놀룰루로 향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화물기에는 승무원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CBS 계열의 TV채널 WLKY가 공개한 영상에는 해당 화물기가 한쪽 날개에 불이 붙은 채 이륙한 뒤 거대한 화염과 함께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활주로 너머 산업 지역의 몇몇 건물이 화물기 추락으로 불길에 휩싸였고, 짙은 검은 연기가 저녁 하늘로 솟아올랐다.
크레이그 그린버그 루이빌시 시장은 사고 발생후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부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고 불길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해당 지역의 도로가 대부분 폐쇄되었다. (주민들은) 현장을 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켄터키주 주지사인 앤디 베셔는 "해당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숨졌고,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사망자와 부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락 지역 부근의 포드 자동차 공장은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FAA 기록에 따르면 추락한 MD-11 화물기는 34년된 기종이다. 맥도넬 더글러스와 합병으로 MD-11 라인을 보유했던 보잉은 현재 해당 기종의 생산 프로그램을 중단한 상태다. 보잉 측은 이번 사고 조사에 필요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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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S의 화물기가 2025년 11월 4일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추락 지점 부근의 몇몇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사진=로이터] |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