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뱀피르' 등 3연타…크래프톤 '펍지' IP 강세
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등 3분기 적자 기록 전망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다음 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넷마블과 크래프톤, 네오위즈는 신작 흥행과 자체 지식재산권(IP) 효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3분기 매출은 6905억원, 영업이익은 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7%, 2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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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 신작 '뱀피르' 이미지. [사진=넷마블] |
넷마블은 상반기 'RF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잇따라 흥행시킨 데 이어 지난 8월 출시한 '뱀피르'가 약 2개월 동안 양대 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18일 서비스 권역을 확장한 '세븐나이츠 리버스'도 태국과 홍콩에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의 기틀을 다졌다.
넷마블의 올해 흥행작 3종은 모두 다음 달 열리는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오르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하반기 실적 호조와 신작 모멘텀이 동시에 기대되는 유일한 게임기업"이라며 "3분기 호실적 발표와 차기작 출시 가시화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은 8343억원, 영업이익은 3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9.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대표 IP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매출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7월 글로벌 아티스트 에스파(aespa), 8월 글로벌 하이퍼카 브랜드 부가티(BUGATTI)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으며 9월에는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G-DRAGON)과 협업하며 콘텐츠를 강화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펍지 모바일과 중국의 화평정영(배틀그라운드 IP 활용작)은 모두 컬래버레이션 영향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펍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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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RAGON과 협업한 크래프톤 'PUBG: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
네오위즈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056억원, 영업이익은 161% 급증한 169억원으로 예상된다.
흥행작 '브라운더스트2'의 2주년 이연 매출 반영과 신작 '셰이프 오브 드림즈'의 초기 성과 달성이 3분기에 반영되는 결과다.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지난달 출시 2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만장을 돌파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기게임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P의 거짓: 서곡'의 성공 이외에도 '브라운더스트2', '셰이프 오브 드림즈'의 성과가 이어지며 매 분기 연간 추정치가 상향되는 모습"이라며 "일부 플랫폼,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방면에서 성과가 확인되고 있어 이상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3분기 신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695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 19일 기대작 '아이온2' 출시로 반등을 노린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1261억원, 영업손실 37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달 신작 '가디스오더'를 출시했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해 공개할 예정이던 신작들의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된 결과로 해석된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