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독립투쟁의 혼이 깃든 곳, 중국내 임시정부 청사 <금교 기고>

기사입력 : 2025년10월28일 13:21

최종수정 : 2025년10월28일 13: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중 무비자 시대, 중국내 우리 항쟁 유적지 각광
한중 양국, 임정 역사 항쟁 우의 기념관 공동 조성

중국 관광객이 루거우차오(盧溝橋) 옆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大韓民國臨時政府)의 이동 경로를 바라보고, 한국 청년이 항저우(杭州)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터에서 한중 이중 언어의 해설판을 들여다 볼때, 한중 양국 참관객들은 산과 바다를 넘어 함께 했던 항전의 역사를 떠올린다. 대한민국 독립지사들은 중국에서 임시정부 청사를 수도없이 옮겨가며 중국의 지원을 받거나 중국과 협력하며 고난속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한중 두개의 박물관, 기억의 소환

베이징(北京) 루거우차오 인근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中國人民抗日戰爭紀念館)을 찾은 한국 방문객들이 누렇게 바랜 사진 한장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사진에는 지난 세기 30-4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에서 이주하며 겪었던 험난한 족적이 표시되어 있다. 이 장면은 역사를 되새기는 동시에, 한중 양국이 함께 간직한 기억의 생생한 재현이다.

한국의 천안시에 위치한 독립기념관 내에 '광복조국(光復祖國)'이라는 제5 전시관에 이러한 사진 한 장이 있다. 백여 명의 늠름한 장교와 병사들이 대열을 짓고, '조선의용대'라는 한글 문구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있다. 이 사진은 1938년 조선의용대가 우한(武漢)에서 설립되었을 당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전시장의 독립지사 김구 선생 흉상. 2025.10.28 chk@newspim.com

소중한 역사적 증거는 두 기념관 사이의 깊은 인연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1987년으로 돌아가 보면,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사건이 일으킨 파장이 한중 양국 모두에게 역사의 기억 보존의 시급성을 일깨워주었다. 이에 따라 베이징 루거우차오 옆과 한국 천안시에 항전 역사를 기록한 두 기념관이 잇달아 세워졌으며, 공교롭게도 관련 역사를 나란히 전시하게 되었다.

두 기념관의 협력과 교류 또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2010년, 양측은 우호 협력 협정을 체결하여 본격적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었다. 그 결실은 곧바로 나타나 2012년 8월, 두 기관은 공동으로 '중국 내 한인 항일 무장 투쟁'과 '중국 항전' 전시회를 개최했다. 2022년 가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두 기관은 함께 '한중 공동 항전' 특별전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두 기관은 학술 교류, 인적 교류, 자료 공유 등 여러 방면에서 긴밀하고 심도 있는 협력을 진행해왔다. 이 모든 협력의 성과는 하나의 사실을 말해 준다. 바로 그 고난의 세월 속에서 한중 양국 국민들이 고통을 함께 나누며 공동으로 항쟁했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저장성(浙江省) 자싱시(嘉兴市) 하이엔현(海盐縣)에 김구 선생 피난처 공원이 조성돼 있다.   2025.10.28 chk@newspim.com

민간 교류, 정서적 공감

중국 인기 관광지 항저우(杭州) 시후(西湖) 근처의 창성로(長生⑴路), 청석판(青石板) 길을 따라 들어가면 회색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 보인다. 문 위에는 한중 이중 언어로 된 명판이 눈에 띈다.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저우 옛터 기념관(大韓民國臨時政府杭州舊址紀念館)'이다. 이곳은 단순한 역사의 현장이 아니라 양국 국민들이 함께 싸운 증거를 전시한 곳이다.

기념관 관장은 "이곳은 연간 평균 1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며, 그중 약 30%는 한국 방문객들입니다. 그들 중에는 조상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을 방문한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적지 않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2층짜리 작은 건물은 한국 관광객들이 항저우를 방문할 때 반드시 찾는 곳이 되었으며 수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에 머물면서 국경을 넘어선 공동의 기억을 되새기고 있다.

민간 교류의 열기는 특히 청년들 사이에서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2018년, 한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한중 양국 청년 간의 우호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주 상하이(上海)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상하이공공외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청춘원정대·역사탐방' 행사가 열렸다. 한중 양국의 청년 학생들은 중국 내 여러 항일운동 유적지를 방문하며 20세기 초, 양국 국민들이 국가의 독립을 위해 함께 쌓아온 깊은 우의를 되새겼다.

 

문화의 융합, 한중 우호의 기초

"하이옌(海鹽)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추 부인(褚夫人)과 함께 루리옌(盧里堰)으로 갔다. 추 부인은 당시 첫 아이를 낳은 지 겨우 5~6개월밖에 않됐는데, 7~8월의 무더운 날씨에 산을 넘고 고개를 넘으며 손수건으로 땀을 자주 닦아내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정말 이 장면을 영화로 찍어 자손 만대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의 출처는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김구(金九)의 자서전 '백범일지(白凡逸志)'다. 1932년, 상하이에서 항일 활동을 조직한 후 김구는 중국 동맹회의 원로(元老) 추푸청(褚輔成) 등 인사들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아 저장(浙江) 자싱(嘉興)으로 피신했다. 이후 그는 국경을 초월한 고난 속에서 맺어진 진정한 우의를 펜으로 기록하였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난 뒤, 이 역사적 사건은 마침내 영화로 우리 앞에 다시 펼쳐지게 됐다.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이자 '홍구공원 폭탄투척 의거' 80주년을 맞이해 역사 드라마 영화 '비상영구(非常營救)'가 탄생했다. 영화는 그 어렵던 시절, 두 나라의 민중들이 고락을 함께 했던 감동적인 순간들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중국 작가 샤녠성(夏輦生)의 '한류 3부작' '선월(船月)','호보유망(虎步流亡)','천국의 새(回歸天堂)'는 장편소설 형식으로 만인의 추앙을 받는 독립운동가 김구와 윤봉길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조형했다. 이 시리즈 작품은 한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국제 문단에서도 주목도 받았으며, 그중 '선월' 한국어판은 한국 정부의 상을 받기도 했다.  [글= 제휴사 금교 제공 ]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