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대 13경기 타율 0.409, OPS 1.136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라인업 변화를 감행하며 반격에 나섰다. 1차전에서 완패한 뒤 김경문 감독은 LG의 선발 임찬규를 겨냥해 'LG 킬러' 황영묵을 리드오프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새로운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1차전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지만 타순 조정이 이뤄졌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손아섭(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 |
| [서울=뉴스핌] 한국시리즈 2차전 2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한화 황영묵. [사진 = 한화] 2025.10.27 wcn05002@newspim.com |
이날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황영묵의 리드오프 발탁이다. 그동안 한화의 1번 타자는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6경기 연속 톱타자로 출장해 타율 0.261(23타수 6안타)을 기록했지만, 타격 리듬이 다소 떨어지자 김 감독은 황영묵을 대신 1번에 올렸다. 손아섭은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이동했다.
황영묵은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73(260타수 71안타) 1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7을 기록했으며,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크게 상승했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0.361(72타수 26안타), OPS 0.850으로 팀 내에서도 손꼽히는 활약을 보였다.
무엇보다 LG를 상대로 강했다. 황영묵은 정규시즌 LG전 13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OPS 1.136을 기록했다. 특히 4월 30일 대전 LG전에서는 1-2로 뒤지던 7회 대타로 나서 김진성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교체 멤버로만 나서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김경문 감독은 "상대 전적이 좋았던 만큼 과감하게 리드오프에 배치했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이어 "원정에서는 점수를 먼저 내는 것이 중요하다. 황영묵이 초반 분위기를 끌어주길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황영묵이 2루수로 나서면서 기존 2루수였던 하주석은 유격수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타순도 조정됐다. 하주석은 6번에서 7번으로, 최인호와 최재훈은 각각 8번과 9번으로 한 칸씩 내려가 하위 타선을 이뤘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 타자들이 그동안 임찬규의 완급 조절에 그동안 많이 당해왔다. 오늘은 타이밍을 잘 맞춰 공략해 줬으면 한다"라며 "류현진이 잘 던지더라도 타선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의 변수로 꼽힌 것은 날씨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해진 상황. 김 감독은 "추위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질까 걱정되기보다 부상 위험이 더 우려된다"라며 "류현진을 비롯한 선수들이 모두 부상 없이 경기를 잘 치러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