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위해 이호재-조르지-오베르단-기성용 휴식
싱가포르 원정서 탬피니스에 초스피드 일격 당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완전체를 꾸리지 못한 채 나선 싱가포르 원정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경기 시작 15초 만에 내준 실점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포항은 23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H조 3차전에서 탬피니스 로버스FC에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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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앞서 1, 2차전에서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던 포항은 이날 패배로 승점 6(2승 1패)에 머물며 조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탬피니스는 3연승(승점 9)으로 선두를 달렸다.
김기동 감독은 주말 K리그1 34라운드 일정을 감안해 이호재, 조르지, 오베르단, 기성용 등 주전급을 대거 휴식시켰다. 대신 안재준-백성동-강현제를 전방에 세운 3-4-3 전술로 맞섰지만 초반부터 흐름이 꼬였다.
전반 15초 탬피니스 왼쪽 풀백 요시모토 다케시의 롱패스를 받은 히가시카와 히데가 포항 수비수 아스프로와 경합을 이겨내며 오른발로 마무리, 초스피드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은 반격에 나섰으나 전반 5분 이동희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7분 강현제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스쳤다. 전반 30분엔 안재준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상대 수비수 딜런 폭스에게 차단 당했다. 결국 전반은 포항이 볼 점유율 77%, 유효슈팅 4개에도 0-1로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후반 3분 조상혁의 오른발 슈팅과 5분 김인성의 왼발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 손끝에 걸리는 등 찬스마다 번번이 막히며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다음달 5일 홈에서 탬피니스와 리턴매치에서 설욕을 노린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