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송도 잭니클라우스GC였던 대회 장소가 우정힐스로 변경
우정힐스는 김민규가 2022~2023년 한국오픈 등 3승을 거둔 홈코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럽프로골프투어(DP 월드투어)에서 뛰는 김민규가 '행운의 땅' 우정힐스에서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김민규는 23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 리하오퉁(중국)과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일몰로 한 조가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지만, 상위권 순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 |
김민규. [사진=KPGA] |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개최됐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스를 바꿨다. 마침 김민규는 우정힐스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2022년과 2023년 한국오픈을 연속 제패했고,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이 코스에서만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정힐스 킹'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는 이날 리뉴얼된 그린 위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1·3·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뒤 8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여 전반에만 4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는 10번 홀 버디로 흐름을 이어갔고, 12번 홀 보기에도 14·15번 홀 연속 버디로 반등했다. 16번 홀 보기를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완벽한 피니시를 그렸다.
라운드를 마친 김민규는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쇼트 게임과 퍼트가 잘 됐다"며 "DP 월드투어 첫 우승을 의식하지 않고, 선두권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
리하오퉁 [사진=KPGA] |
1타 차 3위에는 알레한드로 델 레이(스페인), 2타 차 공동 4위에는 대니얼 힐리어(호주) 등이 포진했다. 올해 KPGA 클래식 우승자 배용준은 3언더파 68타로 나카지마 게이타(일본) 등과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와 김시우도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21위에서 상승 기회를 노린다. 임성재는 "많은 갤러리의 응원이 힘이 됐다"며 "조금 흔들린 부분은 아쉽지만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PGA 3승의 옥태훈은 "임성재 선수와 함께 경기하며 많은 걸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 더채리티 클래식 우승자 최승빈과 전가람, 문도엽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 |
김시우. [사진=KPGA] |
반면 스타플레이어들의 출발은 무거웠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81위, 애덤 스콧(호주)은 3오버파 74타로 공동 91위,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 110위에 머물렀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6명과 DP 월드투어 정상급 선수 90명이 출전했으며, 우승자에게는 KPGA와 DP 월드투어 2년 출전권이 주어진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