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채권시장지표(BMSI) 대폭 상승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시장참여자 10명 중 8명 이상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와 경기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고, 11월 금리 하락 기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분위기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5년 11월 채권시장지표(BMSI)는 111.5로 전월(99.1) 대비 크게 상승했다. BMSI가 100을 웃돌면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로 시장 심리 개선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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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금투협 / 이형석 기자 |
기준금리 BMSI는 115.0으로 직전 조사 대비 소폭 낮았지만, 응답자의 85%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통화정책 기조가 쉽게 바뀌기 어렵다는 평가가 반영됐다.
시장금리 방향을 보여주는 금리전망 BMSI는 151.0으로 전월(115.0)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금리하락 응답은 55%로 전달(34%)보다 늘었고, 금리상승 응답은 4%로 전달(19%)에서 크게 줄었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BMSI는 85.0으로 전월(70.0) 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100 밑이다. 수입물가·유가 상승 요인이 남아있으나 내수 둔화가 지속되며 물가압력 강도가 완화됐다는 판단이 일부 작용했다.
반면 환율 BMSI는 54.0으로 전월(91.0) 대비 급락했다. 한미 무역협상 장기화로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진입하면서 환율상승 응답(49%)이 크게 늘었고, 환율하락 응답은 3%로 축소됐다.
이번 조사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채권 운용·중개·애널리스트 등 49개 기관 관계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