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웅진, 이달 초 네이버 광고 시작
보람, 이성민·강하늘 발탁...스타마케팅 전환
상조 산업 성장세...후발 주자 참전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의 이미지 전환을 위한 상조업계 내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업계 1·2위인 웅진프리드라이프와 보람그룹은 각각 최수종 배우와 이성민·강하늘 배우를 광고 모델로 활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상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빅 모델 광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사극왕' 최수종, '강스카이' 강하늘...안방서 펼쳐진 선두경쟁
21일 업계에 따르면 상조 회사들이 유명 배우들을 광고에 활용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호감도 높은 배우 이미지를 활용해 고객에게 최대한 친숙함을 주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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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금 기준 '업계 1위'로 분류되는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지난 3일 부터 대국민 광고 캠페인을 론칭하고, 네이버에 광고를 시작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네이버 외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약 10년 동안 광고 모델로 활약한 최수종 배우를 이번 광고에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보람그룹도 이달 초 이성민, 강하늘 배우를 새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같은 날 보람그룹의 새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첫 번째 TV광고 '아버지의 인생엔 보람이 있다' 편도 공개했다. 교원라이프도 현재 ′스타 마케팅′을 활용할지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다.
이처럼 상조업계가 스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빅 모델을 활용하는 것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원라이프의 광고 모델 활용 사례는 지난 2016년의 김승수 배우가 마지막이다. 보람그룹은 지난 2022년 광고를 한 사례가 있지만, 연예인을 내세운 것이 아닌 스토리 기반 광고였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부터 '허준' 역을 연기한 전광렬 배우를 포함해 이순재, 노주현 등 스타 배우를 적극 활용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타마케팅을 포함한 광고 등에 공백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시장 성장·토탈 라이프케어 도약..."빅 모델 광고 적기" 이구동성
상조업계가 주요 연예인들을 광고에 내세우는 배경에는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있다.
지난 3월 기준 상조산업의 전체 선수금 규모는 10조3348억원으로, 전년(9조4486억원) 대비 9.3% 늘었다. 특히 ▲2021년(6조6649억원) ▲2022년(7조4761억원) ▲2023년(8조3890억원 ▲2024년(9조4486억원)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선수금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상조산업이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상조 회사들은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지금이 빅 모델 광고를 하기에 최적기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조 회사들이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이미지 전환을 노리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미지 전환을 위해 다양한 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스타 연예인을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 회사들은 전통 상조를 넘어 결혼, 여행, 교육 등 생애주기별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영역 개척에 따라 본격적인 홍보마케팅의 제2막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업계 선두 주자인 보람상조와 웅진프리드라이프가 빅 모델 광고에 참전한 가운데 교원, 대명 등 상조 후발 주자도 홍보마케팅에 시동을 걸 수 있다"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