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국감 증언..."한미 정상회담은 조율 중"
"북의 대화 호응 유도하기 위해 노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강경화 주미 대사는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런 조짐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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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하는 강경화 주미 대사. [시진=뉴욕 특파원 공동취재단] |
강 대사는 17일(현지 시간) 뉴욕의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의 관련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고, 북한으로서도 그런 조짐을 보였지만 APEC을 계기로 무엇인가 이루어질 거라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항상 열어 놓고 동향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사는 이 밖에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회담이 이루어지기 위해 마지막으로 조율 중인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밖에 업무 보고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 평화·안정 구축을 위한 우리 대북 정책 추진과 관련해 한미 간 협의 및 공조를 강화하겠다"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북한의 진지한 호응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 "미국의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한미 간 무역 합의에 따른 후속 협의를 지원하겠다"며 "미측이 제기한 주요 경제·통상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해 "양국 간 비자 워킹그룹 참여 및 이민 단속 관련 실무 부처와 연락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