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관리체계 전면 재점검해야"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전국의 목조 문화유산 10곳 중 6곳이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의무설비인 화재경보장치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목조 문화유산 244건 중 146건(59.8%)이 화재 보험에 미가입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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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의원. [사진=의원실] |
이 가운데 국보가 11건으로 해인사 장경판전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도 포함돼 있었다.
전남에는 3개로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구례 화엄사 각황전, 영암 도갑사 해탈문 등이 화재 대응에 취약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경보 설비 부실이다.
보물 223건을 점검한 결과 27건(12.1%)은 법적 설치 의무가 있는 자동화재속보설비가 미설치 상태였다.
이 중 전남은 6개 보물이 무방비 상태로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 ▲완주 송광사 금강문 ▲강진 해남윤씨 영모당 ▲곡성 태안사 일주문 ▲구례 천은사 일주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 등이다.
이 중 23건(10.3%)은 불꽃·연기·열 감지기 등 기본 경보설비마저도 갖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형배 의원은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갖추지 않은 문화유산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며, "촘촘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법적 미비를 보완해, 예방 중심의 문화유산 보호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