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억 원 투입…제조업 데이터 활용 AI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는 제조기업의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개발·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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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
도에 따르면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를 미리 학습해 다양한 인공지능 응용모델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기초 모델을 의미한다. 개별 기업이 목표에 맞게 AI를 일일이 개발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 모델을 활용하면 보다 손쉽게 맞춤형 AI 솔루션이 가능해진다.
AI 솔루션은 특정 과제를 해결하거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에서는 제품 불량 예측, 설비 고장 자동 감지, 생산계획 최적화 등의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 공모에서 센터 구축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는 성남시 경기기업성장센터 4층에 위치하며, 총 약 151.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100억 원은 국비로 지원된다. 사업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주관하고 카이스트(KAIST)가 참여하고 있다.
이 센터는 도내 제조 현장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질적으로 수집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여, AI 파운데이션 모델 및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최신 GPU 인프라를 구축하여 대규모 AI 학습과 모델 검증을 도우며, 생산, 품질, 설비 관리에 특화된 알고리즘과 템플릿을 제공하여 중소 제조기업의 AI 기술 도입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센터는 제조 현장 인력 대상으로 AI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制造 데이터가 결함 및 이상을 사전 예측하여 불량률과 재작업률을 감소시키고, 납기 준수율을 향상시켜 생산 효율을 최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은 고비용의 GPU 장비와 AI 개발 도구를 공공 인프라로 활용하여 초기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로봇,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산업 육성'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판교, 시흥, 하남, 의정부, 부천에 AI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성남 일반산업단지에는 국내 최초로 지자체 주도 '피지컬 AI 랩'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AI 대학원 연구 지원 및 빅테크 기업과 연계한 인력 양성 과정, AI 리터러시 교육 등을 통해 매년 2100명의 AI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지로, 피지컬 AI 산업 육성 및 제조 AI 개발지원이 절실한 지역"이라며, "이번 센터 유치를 통해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대전환 시대에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