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게임 체인저' 유리기판 상용화 경쟁…주도권 싸움 본격화

기사입력 : 2025년10월14일 17:03

최종수정 : 2025년10월14일 17: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유기기판 한계 드러나
글로벌 시장 18% 성장 전망…빅테크 채택 가속
삼성·LG·SKC, 생산라인 확충·고객 인증 병행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반도체 유리기판을 둘러싼 국내 기업 간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기존 유기기판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삼성전기·LG이노텍·SKC가 잇따라 양산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와 연결된 만큼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LG이노텍, SKC 등 국내 주요 전자부품 기업들이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을 차세대 핵심 성장축으로 낙점하고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유리기판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지탱하고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부품으로, 기존 플라스틱 기반 유기기판보다 열 변형이 적고 표면이 매끄러워 초미세 회로 구현이 용이하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약 40% 빠르고, 전력 소모는 최대 30% 적다. AI 학습 및 연산용 반도체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특성이 주목받고 있다.

플라스틱 기판은 그동안 GPU나 CPU, 메모리 칩 등 반도체 패키징의 표준 소재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AI 시대에 요구되는 고밀도 적층 및 고속 전송 구조를 구현하기엔 물리적 한계가 명확해 업계는 이를 대체할 소재로 유리기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리는 열 팽창이 적어 다층 구조 패키지에서도 휨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칩 간 간격을 더 좁혀 전송 지연을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특성 덕분에 유리기판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이후 AI 반도체 패키징의 차세대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인텔,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한국 3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리기판은 단순한 소재 혁신을 넘어 AI 시대의 데이터 전송·전력 효율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라며 "선제적으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기업이 향후 AI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유리기판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71억 달러(약 9조8000억원)였지만 2028년 84억 달러(약 11조6000억원)로 18%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AI 반도체 수요와 빅테크의 채택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서 시제품 생산을 시작해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에 샘플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LG이노텍 역시 지난 4월부터 구미공장과 마곡사업장에 반도체 유리기판 시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단계다. 이르면 내년 고객사 인증을 거쳐 2027년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는 로드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C도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세계 최초의 유리기판 양산 체제를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했으며, 현재 글로벌 고객사와 샘플 성능 검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검증 단계를 거쳐 상업화 준비를 마무리한 후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SKC는 한발 앞서 미국에서 양산 기반을 마련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후발주자이지만,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투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누가 더 빨리 유리기판을 양산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상용화 이후에는 제품 신뢰성과 수율이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것"이라며 "2026~2027년이 기술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