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3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인질들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하마스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따라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이스라엘 인질 20명 중 첫 번째 인질 그룹 7명이 가자지구 내 적십자사로 인도됐다.
나머지 13명도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인질들은 가자지구 외곽 군기지로 옮겨져 가족과 상봉한 뒤, 이스라엘 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인질 대다수는 민간인으로, 이들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때 납치돼 2년 넘게 가자지구에서 억류돼 있었다.
이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라 발효된 지난 10일 발효된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도착하기 직전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를 주재를 위해 이집트로 향하기 전 이스라엘에 잠시 들러 인질 가족들과 만나고 의회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질 석방의 대가로 이스라엘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을 포함해 총 1,95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준수하는 한, 우리도 휴전 협정과 그 일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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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 인도를 기다리는 이스라엘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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